▶ 내일 로케츠 꺾거나 재즈가 앞서 멤피스서 패하면 성공
▶ 동률이면 탈락
메타 월드 피이스(왼쪽부터), 파우 가솔, 스티브 블레이크, 조디 믹스 등 레이커스들은 코비가 없어도 해낼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없어도 해낼 수 있다!”
LA 레이커스가 코비 없이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레이커스(44승37패)는 14일 홈코트에서 강호 스퍼스(58승22패)를 91-86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17일 휴스턴 로케츠와 홈경기에서 이기거나 재즈가 한 번만 패하면 무조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는 것.
스퍼스 간판 팀 덩컨(23점 10리바운드 3블락샷)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드와이트 하워드(26점 17리바운드 3블락샷)와 3점슛 네 방을 터뜨리며 시즌 최다 23점을 올린 스티브 블레이크의 활약이 눈부셨다.
제리 버스 구단주가 세상을 떠난 날 레이커스가 보스턴 셀틱스를 14점차로 완파하고, 루이빌이 동료의 끔찍한 부상을 본 뒤 ‘3월의 광란’ NCAA 토너먼트에서 기필코 우승한 일시적 효과가 나온 셈이다.
6~9개월 결장이 예상되는 코비의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이 하워드와 파우 가솔, 그리고 스티브 내시에게는 오히려 코비의 그늘에서 벗어날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레이커스 오펜스가 코비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게 불만이었다면 지금이 제각기 진가를 입증할 기회다.
하워드는 경기 후 “코비의 결장은 정말 특별한 드라마를 연출할 기회”라고 했다. 그리고는 “플레이오프 티켓만 따낸다면 우승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경기에서도 덩컨을 몰아세우는 모습이 예전과 달랐다.
가솔도 마찬가지였다. 리바운드 16개를 잡아내고 블락샷 3개를 날려버리는 7피트 장신 선수가 왜 이제야 나타났는가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다. 하지만 의욕이 넘치다 보니 야투는 17개 중 14개가 빗나가 7점에 그쳤다.
39세 노장 내시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7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마침내 포인트가드로 활약하며 오펜스를 지휘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명품패스’로 유명한 내시는 정규시즌 피날레에서 복귀,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편 레이커스는 15일 재즈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원정경기에서 패했을 경우 로케츠와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팀버울브스는 두 경기 연속 레이커스를 실망시켰다.
따라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2012~13 레이커스 드라마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계속된다.
재즈는 같은 날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원정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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