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길거리, 특히 동양 사람들이 아주 많은 미국 땅 하와이 와이키키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느긋하게 즐기고 있었다. 오랜만에 온 이 길거리는 참 많이 변해 있었다. 명품점이 쭉 늘어선 길가엔 상점마다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도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을 하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한국말들, 젊은 남녀가 샤핑하는 말소리가 들린다. 3,000~4,0000달러씩 하는 핸드백 두개를 놓고 여자가 “오빠, 어느 걸로 할까”라고 남자에게 물으니 거리낌 없이 “두개 다 해”라고 말한다. 깜짝 놀라 쳐다보니 별로 특별한 차림이 아닌 젊은이들이다.
다음날 찾은 다른 샤핑몰에서도 젊은 동양인들이 많았다. 예전엔 일본말이 많이 들렸었는데 오늘은 중국말, 한국말이 참 많이 들린다. 본토에서 볼 수 없는 제품들이 많아 기웃거리고 있는데 카운터에서 돈을 열심히 세고 있는 한국 젊은이가 보인다.
예쁘게 차려 입은 젊은 여자가 곁에 서있고, 젊은 남자는 지폐를 열심히 세고 있다. 세상에, 4,000달러를 100달러짜리로 계산하고 있었다. 이들을 보며 한순간 난 지금껏 뭐하며 살았지 라는 자괴감이 든다.
아름다운 바닷가에 나와 모래사장을 맨발로 걸으니 하루 종일 내리 쬐인 햇볕의 따뜻함과 굵은 모래알의 거칠음이 발바닥을 기분 좋게 마사지 해준다. 바닷가에서 놀며 어울리고 쉬는 모든 이들의 표정이 행복해 보인다. 신세타령 할 게 아니라 돈 들지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실컷 즐겨야겠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