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요한 고객과 한국 점심식사를 했다. 나는 제일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주문했고, 고객은 도시락 박스를 시켰다.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라이프 밸런스에 대한 대화를 하게 되었다.
현재 스탠포드대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내 고객은 논문을 위해 여기저기 컨퍼런스에 참여한 후 정작 집으로 돌아오면 본래 리듬으로 돌아가는데 이틀 정도 걸린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렇게 공부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정작 자신이 좀 더 노력을 기울이고 싶은 쪽을 놓쳐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고객은 건강과 일, 그리고 가족 간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처럼 세 가지의 중요성을 꼭 33.3%씩 나누지는 않지만 이 세 가지를 과연 균형 있게 유지하고 있는지 식사 도중에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누구나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건강과 일은 나에게 있지만 가족을 이루기 위한 내 노력은 그다지 없었던 것이다. 고객과 헤어진 후 걸으면서 다시 생각해봤다. 과연 라이프 밸런스를 맞추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세 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무너지면 다른 두 개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한가지만을 목표로 돌진하다가 뒤늦은 후회를 하곤 한다. 밸런스를 상실한 삶은 겉이 아무리 빛나 보여도 공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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