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3일(한국시각)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태와 관련, 공식사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번 방미 일정 말미에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 한다”며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동포 여학생과 부모님이 받았을 충격과 동포 여러분의 마음에 큰 상처가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 문제는 국민과 나라에 중대한 과오를 범한 일로 어떠한 사유와 진술에 관계없이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사실관계가 밝혀지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고 미국 측의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미국 현지경찰에 신고했던 주미 한국문화원 여직원이 사직한 것으로 12일 확인 돼 또 다른 의혹이 일고 있다. 이 직원은 윤 전 대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인턴직원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전해들은 뒤 워싱턴DC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 한국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공교롭게 그 직원은 원래 대통령 방미 행사가 끝나면 그만둘 예정이었다"고 말해 이 여직원의 사직 사실을 확인했다.문화원 측이 정식 채용한 이 여직원이 사직한 것은 본인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문화원측이 설명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과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윤 전 대변인이 ‘문제의 사고’를 일으킨 7∼8일 밤새워 술을 마셨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7일 밤 피해 여성 인턴과 워싱턴의 한 호텔 와인바에서 술을 마신 뒤 숙소로 곧바로 돌아왔으며 "내일 일정이 너무너무 중요하니 아침에 모닝콜을 잊지 말고 넣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11일 기자회견에서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당시 방미를 수행했던 정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변인의 이날 미스터리한 행적이 드러난다면 ‘성추행 의혹’의 실체적 진실이 더욱 명확히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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