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통합 교육구 직원 6명
▶ 공금횡령 혐의로 기소, 비영리 단체들도 연루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 직원 6명이 지난 10년간 총 1,500만달러의 정부지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14일 SF 검찰로부터 기소당했다. 조지 개스콘 SF 검사장과 SF 통합 교육구 리차드 카란자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들이 지난 10년간 연방 및 주정부 교육지원금을 몇몇 비영리단체를 통해 비자금 계좌로 빼내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공식적으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개스콘 검사장에 따르면 3년간의 수사결과 전 SF 통합교육구 부 교육감, 2명의 고위급 임원을 포함해 총 6명의 SF 교육구 직원은 약 25만달러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으며허용되지 않은 봉급과 보너스로 50만달러를 챙겼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총 1,500만달러의 정부지원금 중 670만달러가 불확실한 교육용도로 사용된 가운데 특히 550-63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은 비영리단체SF 스쿨 얼라이언스는 행정비용으로 무려 50만달러를 소비하고 25만달러를 주식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원금을 받은 다른 2개의 비영리단체에서 400만달러가 회수됐지만 SF 스쿨 얼라이언스로부터는 아직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기소된 용의자는 트리쉬 바스콤 전 부 교육감, 린다 러브레이스와 메일라 루윈 임원, 릴리안 카풀리 행정원, 미첼 나발레스 전 부교장, 베티 웡 타이피스트 등 모두 6명의 여성이다. 개스콘 검사장은 “SF 교육구가 1억1,300만달러의 예산적자 때문에 교사들을 해고하고 여름 교육프로그램을 취소하는 등 어려운 시기에 발생한 최악의 비리사건”이라며 “믿음과 신뢰를 저버리고 자신의 뱃속만 채우려는 이들은 죄를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스콤 전 SF 부 교육감은 정부지원금을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를 결정하는 직책에 있었다”며 “정부지원금을 받은 비영리단체가 개인에게 체크를 발행하거나 개인 은행계좌로 돈을 이체했던 기록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스콤씨의 변호인인 스튜어트 핸론씨는 “바스콤씨는SF 학생들의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그의 인생을 바친 정직하고 근면한 여성이다”라며 “검찰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법원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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