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창부수 맥클린 홍용식-민병희 부부 여행기 출간
부전자전 아들 VT 데니스 홍 교수는 에세이 발간
은퇴한 노 교수 부부와 젊은 천재 과학자. 버지니아에 사는 한인 교수 가족이 올 봄에 나란히 책을 펴냈다. 노부부는 한가로운 여행담을, 현역 교수인 아들은 과학자의 꿈을 담았다.
주인공은 맥클린에 거주하는 홍용식-민병희 씨 부부와 버지니아 텍의 데니스 홍(42, 한국명 홍원서) 교수 가족. 70대인 홍 씨 부부는 최근 ‘우리의 은퇴 후 여행기 2’를 그들이 걸었던 세상에 다시 선보였다. 2010년 펴낸 1권에 이은 금혼 기념 겸 후속본이다.
여행기 2는 2009년 11월의 몰타와 시실리를 시작으로 카타르와 오만, 아랍에미리트 연방, 양자강, 볼가강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운하, 프로방스의 수로와 리비에라, 지중해의 요트 세일링, 엘베강, 파나마 운하, 카리브해, 메콩 델타, 실크로드, 영국, 지난해 10월의 도우로 강까지 3년에 걸친 추억과 여정의 기록이다.
이번 여행기는 특히 육로나 해양보다 강을 따라간 ‘리버 크루즈’의 즐거움과 경관을 올 컬러에 담아 더 눈부시다. 홍용식 씨는 “노년기의 여행은 편안한 것을 찾게 된다”며 “리버 크루즈는 조용하고 느긋하며 편안하게 구경하려는 노년층에 적합한 여행”이라고 말한다.
여행기 곳곳에서 두드러지는 건축물과 문명에 대한 탁견은 그가 일생 공학자로 살아온 자취와 무관하지 않다.
홍용식 씨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보잉사 등에서 근무하다 1974년 귀국했다. 정부의 방위산업 육성에 따른 해외 과학자 초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모국행을 한 그는 국방과학연구소를 거쳐 인하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로 있다 98년 퇴임했다. 아내 민병희씨 역시 인하대에서 영어교육과 교수로 있었다.
한국생활을 마감하고 미국에 돌아온 2003년부터 이 부부는 여생의 목표를 여행과 사진, 운동과 문화생활로 잡고 지금도 만년의 즐거움을 위해 길을 떠나고 있다.
아들인 데니스 홍 교수는 ‘로봇 다빈치, 꿈을 설계하다’(샘터 간)를 내놓았다. 설익은 자서전이 아니라 한 공학자의 치열한 꿈의 기록이다. ‘인간을 위한 따뜻한 기술’ ‘네 꿈을 따라가라’ ‘세상을 이롭게 할 내 꿈의 로봇들’ ‘재미와 호기심을 잃지 마라’ ‘공존에서 길을 찾다’의 5장으로 된 책은 동시에 인류의 미래를 향한 기술의 진화, 그 실패와 도전의 발자국이기도 하다.
홍 교수는 머리말에서 “지금은 화려해보일지 모르는 연구 성과도 사실은 거듭되는 실패의 결과”라며 “실패하면 과정이라 생각하고 좌절하지 않고서 더 분석하고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늘 어린이의 호기심 어린 눈과 어른의 책임감 있는 가슴으로 생각하려 노력했다는 그는 과학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가 선정한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의 한 명이다. 로봇 연구소 로멜라의 설립자로 새로운 아이디어로 로봇에 대한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집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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