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연속 월드컵 본선 놓고 우즈베키스탄과 일전 안방서 승리 놓치면 다음주 이란전 부담 백배
한국축구는 내일 새벽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운명의 일전을 치른다. <연합>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축구가 중앙아시아의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불러들여 사실상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티켓이 걸린 운명의 일전으로 격돌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전 4시(이하 LA시간 기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지난 4일 레바논 원정으로 펼쳐진 6차전에서 종료직전 동점골로 힘겨운 1-1 무승부에 그친 최강희호로서는 벼랑 끝 일전이나 마찬가지다. 우즈베키스탄을 꺾는다면 조 1위를 굳게 지키며 오는 18일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최소한 조 2위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높지만 만에 하나 패하거나 비긴다면 난적 이란과의 최종예선 최종전이 무조건 이겨야 하는 ‘단두대 매치’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최종예선 A조에서 나란히 3승2무1패(승점 11)를 기록 중인데 한국이 골득실에서 +6으로 +2인 우즈베키스탄에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이란(3승1무2패, 승점 10, 골득실 +1)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차로 바짝 쫓고 있다.
조 선두인 한국은 안방에서 벌어지는 남은 두 경기(우즈베키스탄, 이란)가 모두 본선 경쟁상대여서 이중 한 경기만 이기도 본선 진출이 굳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현재 한국이 처한 입장은 안심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남은 두 경기를 모두 비긴다면(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조 3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이날 오전 9시30분 홈에서 조 최하위 레바논과 격돌하는데 여기서 승리하면 한국-우즈베키스탄 승자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서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비길 경우엔 조 1위가 된다. 결국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패하고 이란이 레바논을 꺾는 경우 한국은 18일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비겨도 본선 직행권이 주어지는 2위 입상이 불가능해 진다. 이란을 무조건 꺾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만약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비긴다면 일단 이란에 이어 조 2위는 지키지만 그래도 이란과의 최종전이 거의 꼭 이겨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우즈베키스탄이 안방에서 벌어지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승리한다고 가정할 때 한국이 이란과 비기면 3위로 밀리기 때문이다.
물론 조 3위가 곧 본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아직도 ‘대륙 플레이오프’라는 마지막 기회가 있기는 하다.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위와 홈&어웨이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남미예선 5위팀과 대륙 플레이오프로 격돌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시나리오는 최악의 케이스로 한국으로선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따라서 이 모든 시나리오를 걱정하지 않으려면 우즈베키스탄을 꺾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만 잡는다면 이란과의 최종전에 대한 부담이 거의 사라지는 보너스도 얻는다. 골득실에서 월등한 우위로 인해 이란에 패하더라도 최소한 조 2위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우즈베키스탄에 패해도 이란을 꺾으면 본선에 간다. 하지만 벼랑 끝에서 이란과 비겨도 안 되는 최후의 일전을 치르게 된다면 심적 부담이 너무 엄청날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을 제물로 본선 티켓을 확정짓는 것이 살 길이다. 최강희호가 레바논 원정 무승부의 실망을 극복하고 월드컵 본선행을 굳히는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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