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챔프 스페인에 3-0 완승…FIFA 컨페드컵 3연패
▶ 프레드 2골-네이마르 1골 합작
컨페드컵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브라질 선수들.
‘삼바군단’ 브라질이 세계 챔피언인‘무적함대’ 스페인을 완파하고 내년 월드컵 우승의 희망을 밝혔다.
브라질은 3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3 FIFA(국제축구연맹)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결승전에서FIFA 랭킹 1위 스페인을 3-0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치켜들었다. 공격수 프레드가 전반 시작 2분만에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을 터뜨리고 대회 MVP로골든볼을 수상한 네이마르가 전반 44분 추가골을 뽑아낸 뒤 프레드가 후반2분만에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08년과 2012년유럽 타이틀을 2연패하고 2010년 월드컵 챔피언까지 오르며 세계 축구 최정상을 구가하던 스페인은 충격적인 3골차 완패로 1년 뒤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브라질월드컵 2연패 꿈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반면 최근 국제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브라질은 이번 우승으로 컨페드컵 3연패를 달성하며 1년 뒤 자국에서벌어지는 월드컵 우승 전망에 청신호를밝혔다. 특히 간판스타인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에서 전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기록하며 골든볼의 수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네이마르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대회 실버볼과 브론즈볼은 각각 스페인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와 브라질 미드필더 파울리뉴(코린티안스)에게 돌아갔다.
세계 최강 스페인으로선 공식 국가대항전 29게임 무패행진(24승5무)에제동이 걸린 날이었다. 최전방에 프레드를 중심으로 좌우날개로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헐크(제니트)가 공격라인에 포진하고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로 오스카(첼시), 파울리뉴, 구스타보(바이에른 뮌헨)가 수비형 미드필더로뒤를 받치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 브라질은 출발부터 강력한 전방위압박으로 스페인의 컴퓨터 패싱게임의리듬을 깨뜨리고 나섰다. 수비수는 물론 심지어 골키퍼까지도 타이트한 압박에 시달리자 스페인은 현격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 시작했고 압도적인 볼 점유율로 상대를 갖고 노는 평소의 위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설상가상으로 스페인은 경기 시작불과 2분만에 브라질에 선취골을 내주고 더욱 흔들렸다. 헐크가 오른쪽에서올린 크로스가 네이마르의 발을 맞고흐르자 프레드가 넘어진 상태에서 슈팅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스페인은 전반 40분 역습에서 결정적인 동점골 찬스를 놓쳤다. 페드로가골키퍼를 제치고 골문으로 땅볼 슈팅을 날렸으나 브라질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첼시)는 슬라이딩하며 골라인 바로 앞에서 볼을 걷어내는 신기의 수비로 실점을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브라질은 전반 막판 네이마르가 승기를 잡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중앙에서 오스카의 패스를 받은네이마르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스페인의 골문 왼쪽천장을 꿰뚫었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기세가오른 브라질은 후반 2분만에 프레드가 3번째 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헐크가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쇄도하던 네이마르가 페널티아크부근에서 뒤로 살짝 흘려주자 프레드가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대 안쪽에 꽂아넣으며 리드를 3골차로 벌렸다.
스페인은 교체 투입된 헤수스 나바스(맨체스터시티)가 후반 10분 마르셀루로부터 페널티킥을 유도해냈으나 키커 서지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의 킥이 골대 왼쪽 밖으로 빗나가 영패를 면할 찬스마저 날렸다. 이어 후반 23분엔제라르 피케(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의돌파를 파울로 저지하다 스트레이트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마쳐야 했고 치욕적인 3골차 영패를 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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