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U20 월드컵 4강서 우루과이에 고배 프랑스는 가나 꺾고 결승행…13일‘쟁패’
이라크의 8번째 승부차기 키커 사이프 살만이 킥이 크로스바를 넘어간 뒤 망연자실해 서 있는 뒤쪽에 우루과이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을 울렸던 승부차기가 이번엔 이라크를 울렸다. 한국이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한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이하)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우루과이가 패권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우루과이는 10일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동안 이라크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결승에 진출했다.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 준우승팀인 우루과이는 16년 만에결승에 올랐다. 한국을 승부차기로 꺾고 4강에 오른 이라크는 이번엔 승부차기에서 울며 사상 첫 결승진출의 꿈을접어야 했다. 한국 역시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승부차기로 제치고 8강에 올랐으나 이라크에 승부차기로 패해 4강진출엔 실패한 바 있다.
우루과이는 이날 전반 34분 이라크의 알리 아드난(바그다드FC)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계속 끌려가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2분 곤살로 부에노(클럽나시오날)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부에노는 문전에서 펠리페 아베나티(리베르 플라테 몬테비데오)가 머리로 떨어뜨려 준 공을 그대로 때려 골대에 꽂았다. 부에노는 후반 19분, 아베나티는 35분에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합작했다.
이후 무려 8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에서 양 팀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주고받았지만 결국 결승골이 터지지 않아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고 끝내 30분의 연장에서도 균형이 깨지지않아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도 균형은 쉽게깨지지 않았다. 양팀 모두 첫 번째 키커가 실패한 뒤 두 번째 키커부터는 모두 성공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이어졌다. 결국 승패는 이라크의 8번째키커인 사이프 살만(두호크FC)의 킥이크로스바를 넘어가면서 갈렸다.
이에 앞서 벌어진 또 다른 4강전에선 프랑스가 지난 2009년 대회 챔피언인 가나를 2-1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 4위를차지한 것이 최고성적이던 프랑스는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프랑스의 플로리앙 투방(바스티아)은전반 43분 선제골과 후반 29분 결승골을 모두 터뜨려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투방의 첫 골로 앞서가던 프랑스는 후반 2분 에버니저 아시푸아(리베르티 프로페셔널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29분 다시 투방이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가나는 전 후반 여러차례위협적인 슈팅을 때렸으나 프랑스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히며 4년만에두 번째 우승 꿈이 좌절됐다.
우루과이와 프랑스의 결승전은 오는13일 오전 11시(이하 LA시간), 이라크와 가나의 3∼4위전은 같은 날 오전 8시부터 이스탄불의 알리 사미 옌 아레나에서 벌어진다.
<김 동 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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