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고급차 판매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본보가 현대 에쿠스, 제네시스, 아제라의 상반기 판매량을 합산한 결과 이 기간 총 2만3,721대가 팔려 전년 동기 실적인 2만4,133대에 비해 1.7%가 감소했다. 상반기 현대의 프리미엄 간판 모델인 에쿠스와 제네시스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에쿠스는 이 기간 1,52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23.1% 감소했으며 제네시스도 13.6%가 하락했다. 반면 아제라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82.9%의 판매가 늘어나며 고급차 시장에서 선전을 펼쳤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제네시스, 2010년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를 미국시장에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4월에는 풀체인지 모델인 아제라를 선보이며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2011년과 2012년에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올해 들어 렉서스, BMW, 머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10%대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현대차 고급 모델들은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실적을 반영하듯 지난 한해 현대차 전체 판매량에서 4.99%를 차지했던 에쿠스, 제네시스, 아제라의 판매 비율이 올 상반기 4.77%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모델 판매실적이 다소 부진한 이유로 지난 5월 투입된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런칭과 올 연말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에 대한 대기수요 발생과 공급 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쏘나타를 제치고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엘란트라의 높은 인기가 고급차 마케팅에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기아차의 경우 카덴자(한국명 K7)가 지난달 출시 2개월 만에 1,000대 고지를 돌파하며 아제라의 판매를 넘어섰고 내년 초 플래그십 모델인 K9까지 합세할 경우 현대·기아차 전체의 고급차 비중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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