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내차 어디 갔지?”
▶ 긴 연휴서 돌아와 보니 차 사라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한인들은 여행기간 동안 차를 주차할 경우 도난방지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운틴 뷰 거주 마이클 김(42)씨는 3년 전 가족과 함께 3박 4일간 여름 휴가차 동부관광을 갔다 왔다.
여행에서 돌아온 그는 다음날 회사를 가기위해 콘도 실외 주차장으로 갔지만 차는 사라지고 없었다. 콘도에 거주하는 김씨는 건물 내부 주차장에 차량 1대 밖에 주차할 수 없기 때문에 아내가 타는 혼다 시빅과 번갈아가며 콘도 실외 주차장이나 도로에 주차를 해왔다.
그는 “혹시나 내가 착각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 인근 도로를 다 뒤졌지만 차는 온데간데없었다”면서 “40~50분가량 찾으러 다니고 나서야 도난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차량 도난 및 절도 관련 전문가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보통 3~5일, 길게는 1주일 간 휴가를 갔다 왔다가 차가 도난당한 걸 알고 뒤늦게 신고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차량 도난의 경우 신고가 빠르면 빠를수록 피해가 적다”며 “시간이 많이 흐를수록 차가 주변을 벗어나 타주로 빠져 나갔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찾기가 힘들어 진다”고 말했다.
경찰은 훔친 차량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의 상당 부분은 범인들이 차 색깔 등을 바꾸는 등 조직적으로 연계해 해 먼 타주로 보내기 때문이라며 이들에게 시간을 줄수록 도난 차량을 찾기는 점점 힘들어진다고 전했다.
연방수사국(FBI) 통계 자료에 따르면 차량 절도범죄는 전국적으로 1년에 70만건 이상이 신고되는 대표적 절도범죄 중 하나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은 혼다 어코드와 도요타 캠리, 혼다 시빅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요타 코롤라 6위, 닛산 알티마 8위, 닛산 맥시마 등도 각각 9위에 올라 한인들이 많이 타는 차량이 절도범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난 외에도 차 내부의 귀중품을 훔쳐가는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박모(50)씨는 절도범이 유리를 깨고 망치 등 연장 도구를 훔쳐가는 도난 사건을 올 들어 3월, 5월 벌써 두 번째 겪었다.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의 라비 전 한인 경관은 “물건을 안보이게 옷가지나 수건 등으로 덮는 행위는 중요 물건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행위”라며 “물건을 가지고 들어가거나 트렁크에 보관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차량을 주차시킨 뒤 문단속을 하지 않고 차량을 떠나 본 적이 있는 운전자가 전국에서 68%에 달하고 절도위험을 알고서도 차량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운전자는 36%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운전자의 철저한 차량 문단속과 절도 방지 노력이 범죄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관련범죄 근절을 위해 ▲차량의 문과 창문을 항상 단속할 것 ▲차량은 차고 안에 주차할 것 ▲일반도로보다 드라이브웨이에 주차하고, 차고나 드라이브웨이가 없는 경우 행인들의 통행이 잦고 밤에도 밝은 곳에 주차할 것 ▲잠시라도 차를 비울 시 차키를 뺄 것 ▲차량도난 알람을 설치할 것 ▲알람 설치가 불가피할 시 핸들이나 바퀴 잠금장치를 사용할 것 등을 권유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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