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내가 어느 길을 선택해서 걸어가야 하는지, 뭔가를 계속할지, 그만할지 매순간 결정하고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이런 결정을 함에 있어 나의 주요 판단 기준은 꿈이다. 한번이라도 그 일을 꿈꿔 본 적이 있고, 그일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이 내게 도전이 된다면 상황이 어려워도 가보지 않은 길의 문을 열 용기가 생긴다.
의외로 어떤 판단에 주어지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고, 한번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 법이다. 내가 미국에 온 것도, 둘째를 낳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것도, 한국학교에 집중하는 것도 선택이었다. 신앙을 갖게 되면서 많은 부분이 그분의 예비하심 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지만 순종 또한 가장 어려운 선택 중에 하나임을 알고 있다. 그 선택의 용기에서 주어지는 가장 큰 보상은 사람이다. 어떤 일이건 그 일로 인하여 만나지는 사람이 있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사람만큼 삶을 풍요롭게 넓혀주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년에 재미한국학교협의회 낙스학술대회에서 전미 교장선생님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강의를 제안받았었다. 20년, 30년 재직하신 교장선생님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다는 것은 정말 큰 부담이 되었지만 교장인 나조차도 늘 원했던 강의였기에 여러 교장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강의를 한 후에 들었던 많은 덕담으로 큰 보람을 느꼈다. 이렇듯 도전의 문은 내겐 늘 아름다운 기쁨을 주는 무서운 선택이었다.
나의 용기가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주는지 번거로웠을텐데 두 아이 다 졸업식에서 연설을 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큰아이는 중학교 때에는 자신있게 참 잘했는데 고등학교 졸업식에서는 마이크에 하울링 문제가 생겨 본인의 연설이 떨리는 소리로 들려 실패했다고 아이는 속상해 했다. 속상해 하는 아이를 보면서 다시는 이런 연설은 안하겠구나 내심 걱정을 하는 내게 대학 졸업 때에는 정말 근사하게 해봐야겠다고 하는 아이를 보면서 도전은 또 다른 도전을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가을이 되면 바쁜 방학의 일정을 마친 아이들과 나는 각 자의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새 학년의 문 앞에 서있는 아이들과 내게 말해주고 싶다. 항상 자신을 존귀하게 생각하고 타인을 존중하라고, 그리고 다음 문을 힘차게 열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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