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day’s Focus/중동 평화협상
▶ 팔-1967년 이전의 경계선 지켜야 이-통합 예루살렘 수도 양보 못해 일부선 양측 지도자 의지에 기대
존 케리 국무장관(가운데)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측 새브 에레캇 협상대표(왼쪽)와 이스라엘 치피 리브니 법무 장관이 30일 국무부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가 경계선과 동예루살렘 등 의견차 팽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3년 만에 평화협상에 재시동을 걸었지만 주요 이슈를 두고 양측이 첨예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진행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모든 쟁점을 한 번에다루자고 주장해 온 반면 팔레스타인에서는 경계선과 안보 등에서 먼저합의를 이룬 뒤에 다른 의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가장 핵심이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경계선 설정이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에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고‘1967년 이전’의 경계선을 기반으로협상할 것을 주장해 왔다.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으로 점령한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에서 물러나라는 얘기다.
반면 이스라엘은 유대인 정착촌 건설과 유지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36만명의 유대인이 사는서안의 경우 일부를 이스라엘 땅으로유지하는 대신 그에 해당하는 면적의다른 지역을 팔레스타인에 내주겠다는 방안을 제시해 왔다.
또 3개 종교(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 성지가 몰려 있는 동예루살렘에대해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독립국의 수도로 삼을 수 없다면 평화협상도 타결에 이를 수 없다고 버텨왔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전체 예루살렘이 분리될 수 없는자국의 영원한 수도라고 맞서며 정착촌 건설을 강행했다.
아랍·중동권은 물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는지도 난제다. 팔레스타인 측은 난민의 ‘돌아올 권리’를주장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수백만명에 이르는 난민과 그 후손이 유입돼 팔레스타인 인구가 유대인 인구를 압도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낙관론도 대두, 양국 지도자 역사적 이정표 세우길 원해
반면 일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혼란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과 역사적 이정표를 세우기를원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것이다.
피터 크라우즈 보스턴대 교수는네타냐후 총리와 압바스 수반이 `업적’에 관심이 있는데다 협상이 실패하면 중동지역에서 더 급진적인 지도자들이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도 이번워싱턴 중동 평화협상에 대해 기대하도록 만드는 요인이다.
미국 정치권에서 내년 말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력 정치인의 딸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있다.
케네디와 부시가 등 유명 정치인 집안에서는 주로 부자간, 형제간, 부부간‘대물림’이 흔했으나 최근 들어 ‘부전여전’이 유행하고 있다.
3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과거 핵확산 방지노력으로 유명했던샘 넌(민주) 연방 상원군사위원장의 딸인 미셸 넌은 최근 아버지의 지역구인조지아주에서 내년 연방 상원의원에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체니도 현직인 마이크 엔지(공화·와이오밍) 의원에 맞서 내년 상원의원 출마를 위한 경선에 나선다.
밥 그래엄(민주·플로리다) 전 상원의원의 딸 그웬 그래엄, 제임스 빌브레이(공화·네바다) 하원의원의 딸 에린빌브레이 콘, 제리 룬더건 전 켄터키주상원의원의 딸 앨리슨 룬더건 그라임스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와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던 아치 무어 전 의원의 딸인 셸리 무어 캐피토도 내년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비해 내년 말 중간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유력 정치인의 아들은 맥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30일 중동평화협상에 참가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 대표들을 백악관으로초청, 격려했다.
비공개로 이뤄진 이날 면담은 양측이 전날 워싱턴 DC에서 만나 협상을 시작한 직후에 이뤄진 것으로,협상타결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인 제스처로 여겨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면담에서 지난2010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중동 평화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타결을 위해 양측이 최선을다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내고“ 평화협상 재개는 매우 희망적인진전"이라며“ 하지만 가장 힘든 협상이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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