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 드러머 채제민
▶ 초심 잃지 않은 집념의 사나이
강인한 인상을 지녔지만 제일 여린 감성의 소유자 드러머 채제민<사진>은 탈퇴했다가 다시 부활로 돌아온 유일한 멤버다. 베이시스트 서재혁과 함께 부활에 합류한 지 14년, 티켓이 팔리지 않아 공연이 취소된 적도 있고 음악보다 생계를 위해 달려나간 적도 있지만 지금처럼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어 행복한 사람이다.
좌절과 방황 속에서도 이승환, 신승훈, 이선희의 라이브 세션으로 참여하면서 부활 팀을 유지했다. 멤버들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자의 돌파구를 찾아 명맥을 이어온 것이 산전수전 부활을 이끌어온 힘이었다.
리더 김태원의 예능 출연을 계기로 멤버들의 삶과 부활의 음악이 주목 받게 되었다. 새삼 이승철 박완규 김재기 정동하 등 부활 보컬들이 재조명되고,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사랑할수록’ ‘네버앤딩스토리’ 등의 명곡이 재평가 받게 되었다. 또한 90년대 전성기에 버금가는 대중들의 폭넓은 사랑을 얻었다. 부활의 역사를 함께 보내온 중년층부터 10대 학생들까지 부활의 팬이 되었다.
드러머 채제민은 1987년 강변가요제에서 ‘매일매일 기다려’로 동상을 받은 티삼스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수상 직후 정식 앨범을 녹음할 때 레코드사는 그를 제쳐두고 당시 최고의 세션맨인 문영배를 참여시켰다. 자존심이 무너질 법한 일이었지만 채제민은 사랑과 평화, 신중현 밴드 등의 세션맨인 문영배의 수하생으로 들어가 4년간 절치부심하며 실력을 키웠다.
채제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드럼 스틱을 잡은 뒤로는 자는 시간도 아까웠다. 스틱을 끌어안고 잠이 들 정도로 드럼에 빠져 지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초심을 잃을 경우 힘든 일, 돈 안 되는 일은 안 하게 된다"며 "나는 드럼을 치는 동안 개런티에 욕심을 안 내고 열심히 했다"고 고백했다.
이런 그를 두고 김태원은 "드럼에서는 채제민이 베스트"라고 치켜세운다. 집념의 사나이, 채제민이 펼치는 파워풀한 내공의 드럼 연주는 8월 16일 오후8시 헤이워드 샤봇칼리지 퍼포밍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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