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챔피언스컵 결승에서 자존심 충돌 한솥밥 먹었던 호날두와 가시돋친 설전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뒤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의 옛 팀과 충돌 하게 됐다.< A P >
시즌 개막을 앞둔 전지훈련을 겸해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2013 기네스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 출전한 첼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결승에서 자존심을 건 일전으로 맞붙게 됐다. 승패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사실상의 연습경기라는 말은 최소한 이번 경기에는 해당되지 않게 됐다.
첼시의 새 감독이 지난 시즌까지 레알마드리드를 지휘했던 조제 무리뉴이기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3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에버튼(잉글랜드)과의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제골을 뽑고 추가골을 어시스트한 데 힘입어 2-1로 승리,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4일에는 첼시가 AC밀란(이탈리아)을2-0으로 완파해 레알 마드리드와의 빅매치를 성사시켰다. 이에 따라 이 두 빅라이벌은 오는 7일 오후 6시(LA시간)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테디엄에서 대회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양보하기 싫은 일전을 펼치게 됐다. 첼시의 무리뉴감독은 AC밀란을 꺾고 자신의 옛 팀과대결이 확정된 뒤“ 우리는 항상 최고의팀과 싸우길 원하기에 레알을 만나게된 것은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최고의시나리오”라고 기쁨을 표시했다.
무리뉴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선 실망스런 시즌을 보낸 뒤 구단과잔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하고 옛친정팀인 첼시로 돌아갔다. 바로 전 시즌에 레알 마드리드를 프리메라리가챔피언으로 이끌었던 무리뉴 감독은지난 시즌 팀 캡틴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공개적으로 충돌하면서 선수들과의 갈등으로 증폭된 바 있다.
물론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이번 대결에 흥분하는 것이 개인적 감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는 이미 지난주 전 브라질의 수퍼스타 스트라이커 호나우두(Ronaldo)가 ‘진짜 Ronaldo’라고 말해지난 시즌까지 자신의 넘버 1 스트라이커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해 잽한 방을 날렸다. 이에 발끈한(?) 호날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감독카를로스 안첼로티는 매우 사랑이 많은사람이라 좋다”면서 “우리가 경험했던사람(무리뉴를 지칭)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덧붙여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와 무리뉴의 첼시가 맞붙는 것은 프리시즌 친선대회 대결치고는 최고의 관심을 모으는 빅카드가 될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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