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삼한인천주교회 글렌데일 한인들, 동상 훼손 막고 청소 등 관리 자처
▶ 가주한미포럼 CCTV 설치추진
글렌데일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자원봉사에 나선 성삼한인천주교회 꾸리아 모임의 이용준 단장(맨 왼쪽)과 자원봉사자들이 6일 평화의 소녀상 관리 및 환경미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하상윤 인턴기자>
“우리의 후세대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보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길 바랍니다”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 및 인권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해외 최초로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로 지역 한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지난달 30일 열린 역사적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이후 일주일이 지난 6일 성삼한인천주교회(신부 배기현) 자원봉사자 모임인 ‘꾸리아’ 단원들이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공원에 모였다.
글렌데일시 주민이 대부분인 꾸리아 산하 14개 봉사팀은 앞으로 순번을 정해 매주 평화의 소녀상 관리와 환경미화를 책임지기로 했다. 특히 도서관을 자주 오가는 이 성당 최로마나씨는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를 자청했다.
이 모임의 이용준 단장은 “평화의 소녀상이 우리 지역에 건립된 소식을 듣고 배 신부님과 함께 동상 관리와 청소를 담당하자고 뜻을 모았다”며 “제막식에 참석했던 김복동 할머니께서 소녀상을 잘 지켜 달라고 하셨다. 할머니의 뜻에 따라 동상이 훼손되지 않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데일 중앙공원을 찾은 꾸리아 단원들은 평화의 소녀상을 보며 의미를 부여했다. 양효선씨는 “일본 사람들이 반대를 많이 했는데 한인들이 힘을 합쳐 큰일을 해냈다”고 말했고 신정애씨는 “소녀상을 잘 보존하고 싶다. 다만 이곳 일본계 주민들이 감정적으로 받아들일까 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들은 곧 구체적인 보존방법과 환경미화 횟수, 꽃다발과 향초 관리규칙을 정할 예정이다. 이들은 일본 극우세력들이 소녀상을 훼손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심재영씨는 “지난 역사의 아픔을 젊은 세대와 아이들이 기억하고 다시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며 “한인들이 자녀들과 평화의 소녀상을 자주 찾아오기만 해도 관리는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최근 글렌데일 뉴스 프레스는 시민들이 소녀상 석판에 쓰인 역사를 읽고 지난 과거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공원을 찾은 한 주민은 아시아에서 일어났던 성노예 역사를 읽은 뒤 꽃을 사다 놓기도 했다.
한편 가주한미포럼은 평화의 소녀상 훼손방지 차원에서 CCTV와 야간조명을 설치해 줄 후원자를 찾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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