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5 기념일 일주일 앞
▶ 단체·예산 결정 안돼 타종식 취소 위기
우정의 종은 안 울리나, 못 울리나.
한국 정부가 한미 우호의 상징인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 전면 재보수 작업에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매년 열려온 8.15 광복절 기념 우정의 종 타종식이 정작 올해에는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우정의 종각 보존사업을 벌이고 있는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와 한인사회 광복절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 LA 한인회 및 LA 평통 등에 따르면 올해 광복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타종식을 주관할 단체와 예산마련 방안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타종식이 열릴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태다.
그동안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는 매년 8.15 광복절과 12월31일 제야의 종, 7월4일 독립기념일 타종식을 열어 왔지만 올해에는 예산부족으로 8.15 광복절 타종식 기념행사 엄두를 못 내고 있다.
보존위원회의 한 임원은 “타종식을 한 번 할 경우 LA 공원국 행사 신청비, 공연단체 섭외, 음식 마련 등 약 2,000달러가 들어간다”며 “그동안 자원봉사자들이 십시일반 경비를 마련했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고 사정을 전했다.
이들 세 단체는 우정의 종 보존사업 추진과 관련 지난 4월 LA 총영사관과 함께 보존사업 공동 추진을 합의했으나 타종식 개최와 관련해서는 서로 입장이 다른 상황이다.
LA 한인회 사무국 측도 “오는 15일 오전 11시 LA 한인회관에서 ‘68주년 8.15 광복절 기념식’을 갖지만 타종식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인사회는 지난 5월 ‘총영사배 우정의 종각 보수를 위한 기금모금 골프대회’를 개최해 후원금 3만달러를 모금한 바 있으나 이 예산과 관련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 측은 “후원금 3만달러는 종각 보존사업에 쓸 예산으로 타종식 행사에 후원금을 전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샌피드로 앤젤레스 게이트팍에 자리한 우정의 종각은 이달 말부터 전면 재보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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