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펴낸 첫 소설집 ‘원스 더 쇼어’(Once the Shore)로 미국 문단에서 단숨에 주목받는 신예가 된 한인 작가 폴 윤(33)이 첫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지난 6일 사이먼앤슈스터 출판사가 펴낸 폴 윤의 ‘스노 헌터스’(Snow Hunters·사진)는 한국전쟁 직후 브라질을 무대로 한 소설이다.
전쟁포로인 주인공 ‘요한’은 정전협정이 이뤄진 뒤 남북한을 모두 거부한 채 제3국을 선택, 가족과 친구들을 떠나 새 삶을 찾아 브라질로 건너간다.
그곳에서 일본인 재단사 기요시, 떠돌이 아이 산티와 비아 등과 새로운 인연을 맺으며 펼쳐지는 10년 가까운 이야기가 소설의 줄기다.
뉴욕에서 태어난 폴 윤은 한국의 가상 섬을 배경으로 한 단편들을 엮은 첫 단편집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뉴욕타임스의 ‘주목할 만한 책’, 공영 라디오 NPR의 ‘올해의 데뷔 소설’ 등에 선정됐고 아시안 아메리칸 문학상 등도 수상했다. 이후 4년 만에 출간한 이번 장편소설에 대해서도 주요 언론들은 첫 작품집과 비교하며 호평을 내놓았다.
보스턴글로브는 서평에서 “폴 윤의 단편들은 아름답고 여운이 있는 문장으로 호평을 받았는데 이는 ‘스노 헌터스’에도 적용된다”며 “폴 윤은 자주 헤밍웨이의 단순 명쾌함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원스 더 쇼어’의 단편들은 이야기와 언어 면에서 폴 윤이 지닌 날카로운 힘을 보여줬다”면서 “이 소설 역시 대단히 새로워서 초자연적이기까지 한 문장으로 작가의 아름다운 궤적을 잇고 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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