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방 기밀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간첩법 위반’혐의로 기소돼 3년째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스티븐 김(사진) 박사를 구명하기 위한 운동이 본격 전개된다.
김 박사의 누나인 유리 루텐버거씨와 이명석 전 퀸즈한인회장은 17일 ‘스티븐 김 박사 구명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구명운동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올해 안에 ‘스티븐 김 박사 구명위원회’(가칭)를 발족시키면서 전국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탄원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오는 10월 김 박사가 직접 참석하는 기금모금 행사도 마련할 예정이다.
스티븐 김 사건은 2010년 8월 연방 검찰이 폭스뉴스에 북한문제와 관련한 기밀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스티븐 김 박사를 최대 15년형을 받을 수 있는 간첩법 위반혐의로 기소한 사건이다. 하지만 북핵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당시 북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측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현재 김 박사는 보석금 10만달러를 내고 가석방돼 자택이 있는 워싱턴 DC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법원의 이동제한 명령으로 집에서 25마일 이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부모가 한국의 집을 매각한 돈과 변호사인 친누나가 모은 돈 등 80여만달러를 변호사 비용으로 어렵게 충당하며 외로운 법정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100만달러가 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76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스티븐 김 박사는 브롱스 출신으로 조지타운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뒤 예일대에서 군사외교, 핵억지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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