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단보도나 신호등 없는 교차로 많아
▶ 사망유족 시정요구 주민서명 받아
LA 한인타운 주요 간선도로인 올림픽 블러버드에 안전 사각지대가 많아 보행자 사망사고 등 사고 우려가 높은 가운데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없는 올림픽과 옥스포드 교차로를 보행자들이 위험하게 건너고 있다. <하상윤 인턴기자>
LA 한인타운을 동서로 관통하는 중심 간선도로로 교통량이 많은 올림픽 블러버드에 횡단보도나 신호등이 없는 ‘사각지대’가 많아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등 문제가 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후 9시47분께 직장에서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올림픽 블러버드와 옥스포드 애비뉴 교차로 인근을 횡단하던 50대 한인 여성 김모씨가 올림픽 블러버드를 질주하는 차량에 치였다.
김씨 가족들에 따르면 당시 김씨는 도로상에 쓰러진 채 방치돼 있다가 약 20분만에 출동한 구급차량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다음날 사망하고 말았다.
사망한 김씨의 가족들은 올림픽 블러버드가 교통량이 많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사고지점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없는 등 보행자들을 위한 시설이 미비돼 있다며 이의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망자의 가족은 현재 이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주민 200여명의 서명을 받은 상태며 시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 웨스턴 애비뉴에서 버몬트 애비뉴까지 구간에 설치된 횡단보도는 총 14개로 윌셔 블러버드 선상 동일구간에 설치된 25개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이다.
또한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설치돼 있는 교차로간 거리가 멀어 보행자들이 횡단보도를 이용해 도로를 횡단하고자 하는 경우 100여미터 이상 걸어가야 할 경우가 많아 횡단보도가 아닌 곳을 위험하게 건너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 한인 업주들도 횡단보도 및 신호등이 유동 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LA시 교통국에 따르면 올림픽 블러버드를 포함한 LA 한인타운과 인근지역이 교차로 등에서 보행자와 차량이 관련된 안전 사고다발 지역으로, LA시 전역에서 차량이 보행자를 치는 보행자 관련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50개 사고다발 교차로 가운데 한인타운 및 근접지역 교차로가 무려 15곳이나 포함돼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LA시는 지난 2월부터 LA 한인타운 등 LA시 전역에서 보행자 안전사고 집중 발생지역의 횡단보도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횡단보도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2월4일에는 올림픽 블러버드와 보니 브레이 스트릿 교차로에 신호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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