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LA에서 개봉하는‘그랜드마스터’에서 양조위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 송혜교.
한류스타 송혜교가 중화권 최고의 인기 배우 토니 륭(양조위), 장쯔이와 함께 출연한 영화 ‘그랜드마스터’(The Grandmaster)가 오는 23일 LA에서 개봉된다.
송혜교는 영화 초반부 엽문의 아내 장영성 역을 맡아 시종일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같은 기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술의 경지에 오른 위대한 무인 엽문의 이야기를 통해 무림의 세계를 그린 영화 ‘그랜드마스터’에서 장영성은 권위 있는 귀족가문 출신 문화부 장관의 딸로 일제강점기의 비극적 상황을 겪으면서도 귀족의 품위를 잃지 않았다고 알려진 실존 인물이다.
송혜교는 존 우 감독의 신작 ‘크로싱’(The Crossing) 촬영으로 인해 미국 프로모션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브루스 리(이소룡)의 쿵푸 스승인 ‘엽문’ 역을 열연한 토니 륭은 지난 16일 베벌리힐스 SLS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언어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중국의 전통적인 여인상을 영화 속에서 연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는데 송혜교는 함께 작업하면서 그다지 대사가 없어도 표정과 이미지로 연기해 자신의 빛을 발하는 대단한 배우라고 느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왕가위 감독의 작업방식은 느리고 오래 찍기로 알려져 있다. 영화 ‘그랜드마스터’는 6년의 기획과 3년의 촬영기간이 소요됐다. 왕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인 이 영화는 송혜교를 비롯해 양조위, 장쯔이, 장첸 등의 명배우가 출연,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무협 액션영화라는 수식어를 달고 제6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화제작이다.
왕가위 감독과는 7번째 호흡을 맞춘 토니 륭은 첫 쿵푸 연기를 위해 4년 동안 강도 높은 특별훈련을 받았다. 특히, 토니 륭과 장쯔이가 쿵푸로 교감하는 영상미가 빼어난 액션은 한편의 예술작품을 연상시킬 만큼 정교하다.
그는 “지난 6월 한국에서 개최된 2013 중국 영화제에 초청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왕가위 감독과 ‘액션 코미디’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었고 한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엽문 역에서 빠져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차기작으로는 액션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 ‘그랜드마스터’는 오는 23일 LA와 뉴욕에서 개봉한 후 30일 미전역으로 확대 개봉된다.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