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장인들, 재보수 결정 7개월만에 26일 입국
▶ 단청 등 100일 걸려… 가세티 시장 “보존 협력”
한미 우호를 상징하는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에 대한 전면 재보수작업이 다음 주부터 마침내 시작된다. 21일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ㆍ이하 문화원)은 한국 정부의 3억원(약 27만5,000달러) 지원으로 종각 전면 재보수 작업이 결정된 지 7개월 만에 현장 보수작업을 오는 26일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문화원 측은 보수작업을 총괄할 한국 전통건축물 목공예 장인 13명의 비자 발급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김영산 원장은 “지난달 LA시 공원관리국이 보수공사를 승인한 뒤 최근 연방 이민서비스국과 주한 미국대사관이 목공예 장인 13명의 비자를 발급했다”며 “이들은 26일부터 세 팀으로 나눠 이달 말까지 LA에 입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우정의 종각 보수작업은 지난 5월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보수공사에 필요한 환경영향 평가 등 LA시 공원관리국 절차가 지연돼 8월로 미뤄졌다.
문화원에 따르면 보수작업은 37년 전 우정의 종각을 제조한 한국 ‘범종사’(대표 김철오)가 목공예 장인 13명을 파견해 3개월 동안 진행한다. 우선 26일 도착하는 김철오 대표 등 총괄 보수팀은 종각 실태조사에 나선 뒤 2차 종보수팀, 3차 단청 보수팀이 장비와 단청 도료 등을 가지고 입국할 예정이다. 우정의 종각 보수작업은 1차로 종 표면 부식방지 작업, 2차 단청작업 순으로 진행된다.
문화원은 범종사가 종각 전면 보수작업에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영산 원장은 “우정의 종각 보수작업은 한국 전통 목공예 기술을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약 100일이 소요될 보수작업 기간에 한인들이 현장을 찾아 우리 문화의 멋을 접하고 장인들을 격려하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정의 종각은 에밀레종과 똑같은 크기로 높이 3.63미터, 둘레 7.25미터, 무게 18톤이다. 이날 LA시 에릭 가세티 시장은 시장 당선 후 신연성 LA 총영사와 첫 공식 만남을 갖고 우정의 종각 보존사업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