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작가이자 큐레이터인 한인 마가렛 이(33)씨를 뉴욕타임스 T매거진이 비중 있게 소개해 화제다.
맨해턴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47 커넬’(47 Canal) 등을 운영하는 큐레이터이자 설치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10년 간 미국 유명 사진작가 신디 셔먼의 유일한 스튜디오 어시스턴트로 일하며 뉴욕 현대미술관(MoMA PS1)과 마리안 뵈스키 갤러리 등에서 활발한 전시활동을 펼쳐왔다.
미술계에서 보기 드문 멀티 플레이어의 역할을 감당하는 마가렛 이씨는 “저명한 아티스트의 작업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며 “이 모든 것이 영감이 되어 젊고 유망한, 스타일리시하지만 진지한 아티스트의 전시를 기획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영국의 수상 고 마가렛 대처의 이름을 따 마가렛이 되었다고 한다.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뉴욕 브롱스에 정착해 식품잡화점을 하는 아버지의 기대 속에 자랐다. 이씨는 “어려서 언니와 나는 음악 레슨은 받았지만 아트 클래스는 꿈도 꾸지 못했다. 아마 어려서 미술공부를 허락했다면 지금쯤 박사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녀의 어릴 적 꿈은 특수교사가 되는 것이었다. 언제나 특별한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대학 2학년 때 미술수업을 들으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2001년 버나드 칼리지를 졸업한 그녀는 아티스트이자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10년 동안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사진작가로 꼽히는 신디 셔먼의 어시스턴트로 일했다. 2010년 아트 스페이스 ‘179 커넬’(179 Canal)을, 이듬해인 2011년 ‘47 커넬’(Canal)을 개관해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전시를 선보여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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