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24일 8시, 팔로알토 건 하이스쿨 스펭겐버그 극장
▶ ‘한인 청소년들의 기량에 거는 기대 크다’
본보가 특별후원하는 KAMSA 청소년 교향악단 제24회 정기 연주회가 24일 오후 8시, 팔로알토 건 하이스쿨 스펭겐버그 극장에서 열린다. 지휘는 이화여대 성기선 교수가 맡으며 곡목은 ▶이영조의 ‘섬집아기 환상곡’, ▶포르시스의 ‘비올라 협주곡 G단조’, ▶코른골드의 ‘첼로 협주곡 C장조’, ▶라흐마니노프의 ‘심포니 제2번’ 등이다. 올 처음으로 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의 지휘를 맡게될 성기선 교수는 KBS 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프라임 필하모니 등을 지휘한 바 있으며 서울음대, 줄리어드, 커티스 음대 지휘과를 졸업했으며 시카고 심포니의 음악감독 다니엘 바렌보임에 발탁돼, 시카고 심포니의 Apprentice Conductor로 활약한 바 있다.
성 지휘자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KAMSA 교향악단을 처음으로 맡게돼 반갑고도 긴장된다”며 “연주하는 곡목들이 현대곡 및 라흐마니노프의 대곡 ‘교향곡 2번’이어서 다소 도전적이지만 한인 청소년들의 기량을 믿고 있다”며 최선을 다한, 최대의 사운드를 들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성기선 지휘자와의 일문일답.
▷ KAMSA 교향악단을 처음 맡게 됐는데 리허설을 한 인상은 어떤가?▶ 우선 학생들을 만나보니 귀엽고, 열심히 연주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뉴욕 (줄리어드)에 있을 때 어린 청소년 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해 보아 낯설지 않은 편이다. 꽤 기량있는 학생들도 많이 눈에 띄고 조금 부족한 학생들도 있지만 함께 협력해서 좋은 결과를 맺는 것이 청소년 교향악단의 존재 의미라고 본다.
▷ 이번 공연에서 연주할 곡들을 설명해 달라▶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은 직접 선곡했지만 협주곡들은 솔로 학생들의 재량에 맡겼다. 대체로 현대곡들로 선곡된 편이라서 기교적으로 조금 난해한 곡들이 많다. 특히 포르시스의 비올라 협주곡 등은 아름답지만 기교적으로 매우 힘든 곡으로 알고 있다.
▷협주곡을 연주할 솔로들의 기량은 어떠한가?▶ 매우 월등한 기량의 학생들이 선발된 것 같다. 음악적으로 우수하면서도 인간적으로도 리더십이 엿보이는 학생들이다. 기대가 크다.
▷ 오케스트라 지휘 활동 및 인상적이었던 공연에 대해 말해달라.
▶ 이화여대에는 1,2학년 및 3,4학년 오케스트라가 있다. 최근 이화 필하모니가 창단, 매년6회정도 공연이 있어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새 강사를 영입, 지휘의 분업화를 꾀하고 있다. 가장 인상 깊은 공연은 아마도 케네디 센터에서 가진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와의 연주일 것이다. 지휘자는 무엇보다도 악보의 정확한 전달, 그리고 열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객관적인 지휘도 필요하지만 오케스트라를 사랑한다면 그때 그때의 상황, 감정이입에 따라 주관적인 열정표현도 필요하다고 본다.
▷존경하는 지휘자가 있다면?▶과거에는 특정 지휘자를 존경했지만 음악에 따라 지휘 스타일도 달라져야한다고 본다. 과거 존경했던 지휘자는 푸르트벵글러, 토스카니니같은 거장들과 지휘법을 사사했던 바렘보임 등이다. 레너드 번스타인과도 함께 일해본 적이 있고 87년 카라얀이 서울에 왔을 때 음악이 그렇게도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뼈속까지 느낀 체험도 있다.
▷이번 공연의 하일라이트를 꼽는다면?▶아무래도 피날레인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이 아닐까 한다. 다소 길기 때문에 1악장을 생략하지만 매우 섬세하고 표현이 어려운 곡이다. 학생들의 기량에 거는 기대가 크다.
▷공연을 앞두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뉴욕에서 10여년 공부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상을 보아왔다. 한인들은 문화적으로 재능이 많다. 특히 클래식은 인기는 적지만 오케스트라의 활성화를 통해 한인사회의 단결과 문화적 자긍심을 안겨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많은 성원을 통해 KAMSA 교향악단의 발전상과 청소년들의 기량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일시 : 8월 24일 저녁 8시▲장소: Spangenberg 극장(780 Arastradero Rd., Palo Alto)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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