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하원은 1,100만 서류미비 이민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아시안 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구 아태법률센터) 등 전국 아태계 권익단체들이 연방 의회의 지지부진한 포괄이민개혁법 논의를 규탄하고 서류미비자 청소년 추방유예 조치(DACA) 적용대상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전국 아태계 권익단체 연합조직인 AAAJ는 성명을 통해 연방 하원이 포괄개혁이민 논의가 아닌 ‘반 이민’ 정서에 빠져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AAAJ는 포괄이민개혁법안이 연방 상원을 통과했지만 연방 하원의 견제로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우선 AAAJ는 이민자들이 세운 미국의 건국정신을 되새기며 정치권이 미국 시민을 꿈꾸는 서류미비자의 열망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AAAJ는 이민정책이 완화된 1950년 이후 아태계 이민자들이 미국사회의 뛰어난 구성원이 된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AAAJ 측은 “미국 내 서류미비자인 아태계 약 130만명은 열심히 일하지만 추방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오늘 하루에도 평균 1,100명이 강제 추방을 당하고 있다. 연방 의회는 하루라도 빨리 이민개혁법안을 통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AAJ는 지난 15일 시행 1주년을 맞은 청소년 추방유예 조치의 적용대상을 ‘부모 또는 가족’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AAJ 측은 “추방유예 조치는 서류미비자들이 가족 간 생이별을 겪게 하는 모순점을 갖고 있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에 거주하는 이들의 자유, 정의를 보장하고 기회의 평등을 위해 적용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청소년 추방유예 조치가 시작된 지난해 8월15일부터 올해 7월31일까지 한인 7,408명이 신청, 89%인 6,596명이 최종 승인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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