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지노 버스 전복사고로 본 문제점
▶ 차량 결함·정비 부실·운전 부주의가 원인, 2년 간 전국서 10여차례 발생 수백명 사상
여름 여행시즌의 막바지를 장식하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22일 LA 동부의 210번 프리웨이에서 카지노 일일 관광객들을 태우고 가던 대형 관광버스가 전복(사진)돼 50여명이 부상당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버스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말 오리건주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포함한 한인 9명의 사망자를 낸 캐나다 관광버스 추락사고와 지난 2월 빅베어에서 발생한 샌디에고 관광버스 전복사고에 이어 또 다시 일어난 대형 관광버스 사고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50명 이상이 탄 버스의 특성상 자칫 대형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고 방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버스 운전기사의 무리한 차선 변경이 사고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대형 관광버스 사고의 경우 차량 결함 및 정비 부실과 함께 운전기사의 운전 부주의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관광버스를 포함한 대형버스 사고는 최근 2년 동안에만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전국에서 10여차례나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 이들 사고의 사상자를 합치면 수백명에 달하는 등 항공기 사고 못지않은 인명 피해를 낼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
최근 발생한 가장 큰 관광버스 사고는 지난해 12월30일 오리건주 산악지역을 달리던 한인 관광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 9명의 사망자를 포함 4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참사였다.
오리건주 경찰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 소재 한인 여행사 소속 이 버스는 LA 등 서부관광을 마치고 캐나다로 돌아가는 길에 블루마운틴 산악지역 84번 프리웨이를 질주하다 미끄러지면서 프리웨이 가드레일을 넘어 수백피트 낭떠러지로 추락했었다.
이어 올해 2월3일에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빅베어 지역에서 멕시코에서 온 스키 여행객들을 태우고 산악도로를 질주하던 관광버스가 차량 결함으로 인해 전복돼 최소 7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중경상을 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추후 관광버스회사가 연방 당국으로부터 무려 8차례 이상 차량정비 등 결함과 규정위반으로 지적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관광버스들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는 이 사고에 대해 사고다발 지역에서 운전자가 과속을 하다 발생했으며 만약 충돌구간에 나무가 없었다면 도로 아래로 버스가 추락해 오리건주 관광버스 참사와 같은 대형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전문가들은 장거리를 달리는 관광버스의 경우 브레이크, 타이어 등 주행 때 안전에 직결되는 차량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운전기사의 안전운전과 승객들의 안전벨트 착용 등이 사고방지에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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