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80대 상이용사 이유없이 구타 당해 숨져
오클라호마주에서 10대 소년들이 심심하다는 이유로 행인을 재미삼아 살해한 데 이어 또 다시 10대 청소년의 ‘묻지 마 살인’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은 80대 후반의 상이용사다.
NBC 방송 등에 따르면 2차 대전 참전용사인 델버트 벨튼(88)은 지난 21일 밤 워싱턴주 공업도시 스포케인의 한 회관 주차장에서 심하게 구타를 당해 머리를 크게 다친 채로 발견됐다. 그는 이튿날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경찰은 16∼19세 청소년으로 보이는 흑인 남성 2명을 방범 카메라에서 포착, 용의자로 지목하고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이들이 특별한 동기 없이 닥치는 대로 대상을 골라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케인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주차장에서 폭행당한 것으로 추정되나, 가해자들과 아는 사이라는 증거는 없다”며 “무작위로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해자 친구들에 따르면 벨튼은 태평양전쟁에 참전, 오키나와 전투에서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제대하고 나서는 알루미늄 회사에서 일하다 퇴직했다. 포켓볼을 즐기러 이곳에 자주 드나든 그는 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려고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에는 오클라호마주의 시골마을 덩컨에서 제임스 에드워즈(15)와 챈시 루나(16) 등 10대 소년 2명이 조깅 중이던 호주 출신 대학야구 선수를 등 뒤에서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따분한 나머지 ‘재미삼아’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미국과 호주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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