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목사‘내게는 꿈이…’연설 기념 지난 주말 시민 수만명 참여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 (I have aDream)란 명연설로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물줄기를 바꿔놓은 마틴 루터 킹목사의 자유와 평등을 위한 외침이 50년 만에 되살아났다.
24일 오전 워싱턴 DC의 링컨기념관에서 2차 세계대전 기념관을 거쳐 워싱턴 모뉴먼트까지 이르는 대광장에는 수만 명의 미국인이 참가한 가운데‘워싱턴 평화대행진’이 재현됐다.
흑인인권단체인 내셔널액션네트워크(NAN)를 비롯해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내셔널어번리그(NUL)가 주최한 이날 대행진에는 인종과 이념, 정파를 떠나 미국 내 주요 사회·경제·종교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미국의 꿈’을 주창했다. 킹 목사가링컨기념관 대리석 계단에서 ‘내 어린자식들이 피부색이 아닌 인격에 의해평가받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을 역설한 것은 1963년 8월28일이었지만 미국인들의 더 많은 참여를 위해 주말인이날 대행진을 하게됐다.
주요 연설자들은 한결같이 킹 목사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흑인인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인종차별 없이 흑인의 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1964년 제정된 ‘투표권법’에 대해 지난 6월 미국 대법원이 일부 위헌 결정을 내린 점을 지적하면서“투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방 대법원은 지난 6월 앨라배마주 셸비 카운티가 제기한 투표권법 위헌 소송에서 선거법을 개정할 때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주 정부의선정 기준을 정한 4조가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했다. 대법원은 50년 전 인종차별이 상징적으로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투표권법이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를들었다.
킹 목사는 흑인시민들이 투표인단에 등록할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을펼쳐 50년 전 투표권법과 ‘민권법’ 등이 만들어지도록 했다. 이런 노력을인정받아 196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한편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은 킹 목사가 연설한 지50주년이 되는 오는 28일 킹 목사가연설했던 그 자리에서 소수인종의 인권을 주제로 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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