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남자 아이가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한 뒤 그를 돌봐온 친할머니를 총으로 쏴 죽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2일 저녁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북쪽으로 18마일쯤 떨어져 있는 슬로터라는 조그만 마을에서 발생했다.
유족들과 주위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숨진 할머니(87)와 손자는 평소 관계가 돈독했으며, 심지어 침대도 같이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소년은 경찰조사에서 처음엔 총기를 만지다가 잘못해서 총을 발사했다고 거짓 진술했으나 결국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는 할머니의 머리 뒤를 의도적으로 쏘았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소년이 폭력을 조장하고 살인을 부추기는 내용이 들어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3 비디오 게임 ‘그랜드 세프트 오토 4’를 한 후 할머니에게 총격을 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혀 이 소년이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의 영향으로 살인을 저질렀을 개연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소년의 변호사는 “소년은 그가 저지른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소년은 현재 부모와 함께 지내고 있는데 10세 이하에는 형사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주법에 따라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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