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력게임 어린이 할머니 살해 충격
▶ 자녀 돌볼 여유 없는 한인가정도 주의 요구, 무조건 막기보다 가족이 취미 공유 노력을
폭력적 비디오 게임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일탈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LA 한인타운에 폭력성 비디오 게임 출시를 홍보하는 대형 광고가 등장해 있다. <하상윤 인턴기자>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즐기던 8세 소년이 자신의 친할머니를 총격 살해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같은 폭력성 게임에 노출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문제가 한인사회도 예외가 아니어서 한인 가정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부모가 모두 사업상 외부활동이 많아 집에서 할머니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한인 중학생 최모(14)군은 학교가 끝나고 집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비디오게임기로 친구들과 온라인 슈팅게임을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최군의 할머니 김모(67)씨는 “손자가 비디오 게임을 즐길 때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 식사하라는 말조차 제대로 건네지 못할 정도”라며 “예전에는 살갑게 말도 잘 붙이던 손자가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 볼 때마다 지난해 생일선물로 비디오 게임기를 사준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들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 비디오 게임 중독증세가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성격의 변화는 물론 교내폭력 등 2차 범죄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무분별한 폭력이 담겨 있는 비디오 게임을 즐길 경우 청소년들은 현실의 삶을 벗어나 가상세계로의 도피를 꿈꾸게 되며 비디오 게임에 열중할수록 더욱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게임을 찾는 비디오 게임 중독증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인중독증선교센터 이해왕 선교사는 “폭력성이 짙은 비디오 게임은 청소년들을 반사회적 성향 소유자로 변화시킬 수 있는 만큼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들이 즐기고 있는 게임이 무분별한 폭력을 담고 있는 게임인지 철저히 관리 감독할 필요가 있다”며 “비디오 게임 중독자들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구분이 잘 되지 않아 각종 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경우가 높으므로 부모는 자녀들에게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에 대한 명확한 선을 긋는 지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폭력성 비디오 게임 중독에 대한 폐해로부터 청소년들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비디오 게임 중독에 빠진 자녀가 자기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비디오 게임 중독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운동 등 자녀와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충분한 대화가 오갈 수 있는 생활환경을 형성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인가정상담소 폴 윤 카운슬러는 “청소년들의 사회활동을 위해 무조건 비디오 게임을 금지하는 것은 청소년들에게 더 큰 반항심을 초래할 수 있어 부모의 지도 하에 게임을 할 수 있는 건전한 게임환경을 구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카운슬러는 또 “부모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원활한 대화가 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으며 비디오 게임 이외 가족들과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의무도 따른다”고 덧붙였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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