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를 중심으로 한 미국 포르노 영화 업계가 주연급 여배우의 에이즈 감염 소식에 포르노 영화 제작과 촬영 잠정중단을 촉구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26일 LA타임스 등 언론에 따르면 캐머런 베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28세의 주연급 포르노 여배우가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양성반응을 보였다.
LA에 본부를 둔 포르노 영화업자 단체인 ‘자유언론연맹’은 베이의 HIV 감염 사실을 공개하고 곧바로 미국에서 포르노 영화 촬영과 제작을 잠정 중단하도록 업계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베이도 트위터를 통해 HIV에 감염됐다고 시인했다. 베이는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며 “내게 보여준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며 다른 배우가 피해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르노 영화 출연 배우는 ‘자유언론연맹’의 자율 규제에 따라 정기적으로 HIV 검사를 포함한 검진을 받게끔 되어 있다.
베이는 지난 19일 검사에서 잠재적 HIV 보균자로 분류돼 정밀검사 끝에 21일 확정 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27일 검사에서는 음성반응이 나온 사실을 감안하면 이후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베이의 감염 사실은 법규에 따라 LA 카운티 보건국에도 통보됐다. LA타임스는 베이의 HIV 감염으로 포르노 영화 촬영 때 콘돔 의무화를 주장하는 일부 단체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즈 퇴치단체 등은 포르노 영화 촬영 때 배우들이 콘돔을 착용하도록 법규로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포르노 영화 업계는 배우들의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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