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터 킹 목사 연설 50주년 민족학교 등 이민개혁 촉구
1963년 워싱턴 대행진 50주년을 맞아 지난 2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념 대행진 행사에 참여한 볼티모어 한인 풍물패‘한판’ 회원들이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행진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미 흑인 민권신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지난 1963년의 워싱턴 대행진 50주년 행사에 한인 단체들도 참여해 미 민권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을 되새겼다.
워싱턴 대행진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2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념 대행진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만명의 시민들과 에릭 홀든 법무부 장관, 존 루이스 연방 하원의원 등 연방 정부 관계자들과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했고, LA 민족학교 등 한인 민권단체 회원들도 행진에 동참했다.
미주 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이하 미교협) 윤대중 사무국장은 “한인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백인과 동등하게 식당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수백년 동안 인종차별로 고통을 받아 왔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아프리칸 아메리칸 커뮤니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늘 우리는 이에 대한 감사 및 존경을 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50주년 기념 대행진에는 미교협, LA 민족학교, 시카고 한인교육문화마당집 대표 등이 참여했고, 볼티모어에서 온 한인 풍물패 ‘한판’도 함께했다.
한인 단체들은 ‘당신이 우리의 꿈을 키웠습니다. 함께, 우리는 미국의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수만명의 사람들과 행진했다.
이날 대행진에는 현 미국사회의 중요 쟁점인 총기규제와 이민개혁 등이 주요 이슈로 언급됐다.
대행진에 참가한 존 루이스 하원의원은 “우리는 포괄이민개혁이 성사되도록 연방 의회에 촉구해야 한다”며 “어둠 속에서 살고 있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양지로 나와 시민권 취득을 통해 이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민개혁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1963년 워싱턴 대행진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역사적인 ‘I Have a Dream’ 명연설로 미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던 미 민권신장에 촉매제가 됐던 행사로, 1965년 연방 민권법 제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평가되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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