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가 재판 마지막 날인 26일 심리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중국 문화 대혁명 이후 최대의 정치재판으로 불리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당 서기의 재판심리가 26일 마무리됐다. 산둥성 지난시 중급 인민법원은 26일 심리를 마치고 향후 따로 기일을 잡고 선고를 하겠다고 밝혔다.
재판 닷새째인 이날 검찰과 피고인측은 마지막 변론 기회를 얻었다.
보시라이는 장시간 발언 기회를 얻어 다시 한 번 자신의 모든 혐의를 조목조목 부인했다.
보시라이는 뇌물수수와 공금횡령혐의와 관련, 자신이 직접 돈을 받았다는 검찰 측 공소사실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보시라이는 또 아내의 영국인 독살사건을 은폐하려고 이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던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을 독단적으로 해임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도 부인했다. 결백을 주장하는아내의 말을 믿던 상황에서 잘못된 결정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도덕적 책임과 법적 책임은 엄연히 별개의 문제라는 게 보시라이의 항변 취지다.
반면 검찰은 재판부에 피고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죄행은 극히 엄중하고 죄를 인정하지도 않고 있어 법정 경감 사유도 없다"며 “필히 법에 따라 엄벌에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부 합의절차를 거친 뒤별도의 기일을 잡고 선고를 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부패사건은 심리가 종결되고 1∼2주가량 뒤에 선고가 나오는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쟁점이 많고 피고인이 이례적으로 혐의전부에 대해 적극 무죄를 다투고 있어선고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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