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에 6년간 14명 사망” 텍사스 수감자 집단소송
텍사스주에서 교도소 찜통더위에지친 수감자들이 주 정부를 상대로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수감자들이 폭염 속에서 죽어나가는 데도 당국이 냉방시설을 갖추지않는 등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게 소송 이유다. 지역 매체 ‘오스틴 아메리칸 스테이츠맨’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주 교도소에서 폭염으로 숨진수감자는 지난 6년간 14명이다.
`열사의 땅’으로 불리는 텍사스주는 애리조나주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여름이 길고 평균 기온이 높은곳으로, 특히 남부 해안은 여름 내내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나들정도로 살인적인 더위로 악명이 높다.
재소자와 달리 교도소의 돼지들은 오히려 시` 원한 여름’을 보내는 것도 이들의 신경을 자극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교도소에서 돼지를 키워 수감자들에게 제공하는 자체 급식제도를 시행한다. 교도소 돼지 사육장 운영에 들어가는 주 정부의 연간 예산은 75만달러. 사육장 안에는 돼지들이 더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대형 선풍기와 분무기 등 냉방 장치가 설치돼 있다. 교정당국은 한여름에 돼지가 폐사하지 않도록 사육장 온도를섭씨 20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정부는 이번 소송 말고도 교도소 내 폭염으로 인한 수감자 사망으로 5건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소송을 맡은 인권변호사 스콧 메들록은 “텍사스주교정국은 사람의 생명보다 베이컨을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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