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러 개막, 국제사회 대응 놓고 공방예상 미, 의회 표결 앞서‘세 결집’…러‘반전’노려
오는 5일부터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
오는 5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가장 ‘뜨거운감자’는 시리아 문제가 될 전망이다.
시리아 사태는 G20 공식 의제에올라 있지 않지만, 대규모 사상자를낸 최근 화학무기 공격과 그 배후에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치열한 막후공방전이 예상된다.
일단 현 상황에서 수세에 몰린 쪽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현 시리아 정권에 반대하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구 국가들은 아사드 정권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했다고 확신한다며 시리아 정부측 군사시설에 대한 단발성 공습을비롯한 군사적 개입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영국 의회가 시리아 제재안을 부결한 것을 시작으로 독일과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공격 불참의사를 밝힌 데에 이어 독자적 군사개입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미국과프랑스도 미국 의회의 승인 등을 기다리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서방 국가의 시리아 공격이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은 의회 승인을 얻더라도 9월 이후에나 시리아 공습에나설 수 있다.
때문에 국내외에서 ‘여론몰이’가절실한 미국은 G20을 무대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모으는 데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시리아 문제에서는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지 의사를굽히지 않은 러시아가 고립된 양상이었지만 서방 국가들의 시리아 공습이 제동이 걸린 틈을 타 전세 역전을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푸틴이 G20에서오바마에 보복을 노린다’는 분석기사에서 지난 6월 북아일랜드에서 열린G8 정상회의 때만 해도 ‘왕따’에 가까웠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G20에서는 시리아 사태 등과관련해 입지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교실 뒤에서 지루해하는 아이 같다’는 조롱에 가까운 말을 듣고도 침묵했던 푸틴 대통령이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미국의 주장을 ‘넌센스’라고 강도높게 비판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있다는 점을 지목하며 이같이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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