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락책 미 서버 구글메일 계정 이용
▶ 중국 내 북한공작원 등과 접촉 추정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끈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 Organization) 조직원들이 미국에 거주하는 조직원을 통해 북한 측과 간접적으로 접촉했으며, 공안 당국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 서버를 둔 구글의 지메일 계정 30~40개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내란음모’ 파문이 미국에까지 미칠 지 주목된다.
3일(이하 한국시간) 검찰과 국정원 등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석기 의원이 주도한 통합진보당 RO 비밀회합 녹취록(본보 3일자 한국판 C6ㆍC7면 전문 보도)에 따라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된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RO 조직원들은 구글 지메일 계정에 가입, 해외 계정 개설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특히 이들이 접촉한 해외 계정 개설자들 중에는 미국 내 조직원이 있으며, 홍순석 부위원장과 이상호 고문 등이 최근 몇 년간 이 미국 내 조직원과 수시로 통화하고 이메일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이 미국 내 조직원이 RO의 연락책으로 미국에서 중국에 있는 한 기업인과 자주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기업인을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지메일은 계정 가입 때 개인 인적사항을 입력할 필요가 없고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한국 수사 당국의 압수수색 및 추적이 어려운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구글은 우리 사법 당국이 요청할 경우 내부 기준에 따라 일정부분 이메일 내용 열람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복잡한 사법공조 절차로 인해 이메일 내용 확인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이메일 추적과 함께 RO 조직의 자금줄을 찾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석기 의원과 구속자들에게 적용된 내란음모 혐의로 처벌하기 위해서는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구체적인 자금마련 및 역할 분담을 논의한 사실을 밝혀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안 당국은 이 의원이 설립한 CN 커뮤니케이션즈와 자회사인 길벗투어, 사회동향연구소 등 RO 조직원들과 연루된 업체의 자금 흐름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