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인 바이어 가장 창문 열어놓은 후 다시 들어와 금품 훔쳐
여름 시즌을 지나면서 남가주 곳곳에서 주택침입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주택 매매를 위해 집을 개방하는 ‘오픈하우스’ 를 노리는 절도범죄가 한인 밀집 거주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어 경찰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경찰국에 따르면 한인들이 많이 사는 어바인에서 지난달 5일 한 주택에서 오픈하우스가 이뤄지고 있는 도중 주방 캐비닛에서 무려 1만2,000달러 상당의 귀금속류가 도난 당하는 등 오픈하우스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어바인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드물게 발생하던 오픈하우스 절도는 올 들어 크게 늘어나 어바인시에서만 올 초부터 8월 말까지 10건이나 발생했으며 지난달에만 2건이 신고됐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오픈하우스 절도범들은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집안 내부에 쉽사리 접근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해 집주인이나 부동산 에이전트의 눈을 피해 귀중품들을 훔치는 경우가 많으며, 또 고객을 가장해 집을 둘러보면서 출입문이나 창문의 잠금장치를 몰래 열어놓은 뒤 나중에 이를 통해 침입, 절도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픈하우스가 이뤄지는 주택의 경우 집안으로 들어가는 문의 열쇠나 차고 리모트 등을 남겨두는 경우가 많고 이밖에 집안 내부구조를 찍은 사진이나 개인정보 등이 공개되는 경우가 많아 범죄의 타겟이 되기 쉽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픈하우스 절도의 경우 집주인뿐 아니라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스마트폰이나 랩탑 컴퓨터 등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었다가 피해를 당하기도 하며, 일부 절도범들은 귀중품은 물론 집주인의 처방약 등까지도 훔쳐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픈하우스를 진행할 때 현금이나 지갑, 귀중품, 고가의 전자제품 등은 반드시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한 곳에 보관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고 권고했다.
범죄 예방 전문가들은 부동산 에이전트나 주택 소유주들이 주택을 매매하기 위해 오픈하우스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 반드시 방문객을 단독으로 안내해서는 안 되며 방문객들의 정확한 성명과 거주 지역을 운전면허증 또는 사진이 부탁된 신분증과 대조한 뒤 약속에 따라 주택 방문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간 주택을 방문하고 싶다고 요청하는 경우 방문객에 대해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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