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 보고 찾아온 한인들 대상 사기 2명 체포
▶ 소셜번호·ATM 카드 등 요구 수천달러 가로채
급전이 필요한 개인이나 업주들을 노려 신속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의뢰인의 은행계좌 등 개인 정보를 입수한 뒤 돈을 빼내 가로채는 사기가 한인사회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일 라팔마 경찰국은 LA 출신 한인 여모(56)씨와 손모(46)씨를 문서위조와 개인정보 도용 등 9가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EZ 캐피털론’이란 상호명으로 대출업체 광고를 낸 뒤 문의한 이들의 각종 개인정보를 가로 챘다. 이들은 급전이 필요한 한인을 주 타겟으로 삼았으며 대출업체란 그럴싸한 광고를 게재해 잠재 피해자들의 현혹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팔마 경찰국 수사과 관계자는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속인 뒤 은행 거래명세서, ATM 카드, 비밀번호, 계좌내역, 개인 수표 등을 요구했다”며 “이렇게 얻은 개인정보로 피해자의 은행계좌에서 오히려 돈을 빼가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은 각각 보석금 10만달러가 책정된 채 오렌지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라팔마 경찰국은 추가로 한인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제보(714-690-3378)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수사 당국은 한인들이 손쉬운 대출이란 말에 속아 소셜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려줄 경우 추가 피해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한인 김모씨도 한 주간지에 실린 비즈니스, 현금 대출 광고를 보고 일을 맡겼다가 지난 피해를 당한 경우.
사업상 급히 돈을 융통해야 해나 크레딧이 나빠 은행들에서 대출이 거부되자 비즈니스 대출 광고를 보고 업체를 찾은 김씨에게 용의자는 자신의 개인수표 3,000달러를 김씨의 은행계좌에 입금하게 한 뒤 김씨에게 현금을 찾도록 했다. 이틀 후 은행은 용의자의 수표가 부도수표라고 김씨에게 밝혔지만 용의자는 이미 현금만 챙겨 달아난 상태였다.
김씨는 “쉬운 대출이라고 믿고 맡겼다가 금전피해는 물론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노출돼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수사당국은 ‘소셜번호, 생년월일, 은행 계좌번호’ 등이 노출될 경우 사기범들이 각종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주의를 강조했다. 연방 무역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가주 개인당 신분도용 피해액은 2011년 기준 평균 786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도용한 개인정보를 활용한 ‘은행계좌 사기’는 평균 피해액이 3,197달러로 집계됐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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