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밤 LA 한인타운 6가 선상의 한 샤핑몰 주차장. 몰내 노래방 앞에 와 선 한인 택시에서 과감한 노출 의상과 짙은 화장으로 치장한 젊은 백인 여성들이 우르르 내려 노래방 안으로 몰려 들어갔다. 이 노래방의 도우미로 온 러시아 여성들이었다.
최근 이같은 러시아 도우미들과 합석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한인 김모(34)씨는 “얼마 전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서 도우미를 불렀다가 젊은 러시아 여성들이 들어와 깜짝 놀랐다”며 “한국의 유흥업소들에서 러시아 여성들이 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LA까지 들어와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내 유흥업소들로 들어오는 다른 한국 여성들처럼 무비자로 일시 입국해 노래방이나 주점 등에서 불법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일부는 성매매까지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러시아 여성들은 한인타운 일대 아파트 등지에서 숙소생활을 하며 마담의 통제에 따라 한인택시를 이용해 노래방 등 한인 업소로 파견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LA 한인타운 유흥업소 관계자인 김모(33)씨는 “러시아 노래방 도우미와 합석하는 경우 시간당 120달러, 손님의 요구에 따라 2차를 나가는 경우 여성 접대부의 조건에 따라 최고 1,500달러 선에서 은밀한 성매매가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LA경찰국과 연방 이민 당국 등이 무비자 프로그램을 악용해 미국으로 원정 성매매를 하는 조직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인뿐 아니라 러시아 여성들이 LA 유흥업계 원정에 나서는 것에 대한 수사도 주목되고 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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