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시리아 대응책 오바마 의회표결 연기 요청
미국의 시리아 사태 대응책이 군사개입에서 외교적 해결로 급커브를도는 양상이다.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미국 등 서방이 군사개입을하지 않는다는 러시아의 중재안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연방 의회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던 미국의 시리아 개입은 상당기간 연기되거나 무위로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의회의사당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가진 오찬 회동에서 당초 11일로 예정됐던 시리아 군사개입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연기해 줄 것을요청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빗캐머런 영국 총리와 협의한 뒤 러시아 중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정보장이사회는 당초10일 시리아의 제안을 놓고 회동할계획이었으나 시리아 측의 연기로갑작스럽게 연기됐다.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도이날 민주당 하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사행동보다는 외교적 노력을 통한 해결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의회 소식통은 전했다.
백악관 외교·안보팀이 사실상 시리아 전략의 수정을 검토하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시리아 군사개입 결의안에 대한 절차표결을 실시해 안건을 전체회의에 공식 상정할 예정이던 상원도 ‘선 유엔 개입-후 군사행동’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결의안을 추진키로 했다.
민주·공화 양당 중진 8명이 조율중인 새 결의안은 시리아 군사개입을 유엔 활동과 연계하는 게 핵심이다. 러시아가 제안한 대로 유엔 논의를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즉각 외부에 공개하고 이를 국제 감시 하에 둘수 있게 시간을 주자는 취지로, 사실상 군사행동을 유보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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