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국민에게만 집중…둘 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조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의 민주당 후보 경선에 중립적 자세를 견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인 ‘디스 위크’에 출연해 차기 대권 구도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내가 민주당원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굉장히 운이 좋다는 점"이라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게 나를 보좌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에 대해서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들 둘에게 물어보더라도 2016년 대통령 선거를 얘기하는 것은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할 것"이라고 비켜나갔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조지 스테파노풀러스가 ‘그러면 완전히 중립적이냐’고 물었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지난해 말 재선에 갓 성공했고 당장은 미국 국민에만 집중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두 유력한 대권 주자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태도를 묻는 스테파노풀러스의 질문은 바이든 부통령이 아이오와주에서 열리는 민주당 행사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나온 것이다.
아이오와는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해 1월 초 코커스(당원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대통령 후보 경선의 첫 포문을 여는 곳이다.
이 지역 출신 톰 하킨 상원의원은 매년 9월 워런 카운티 페어그라운즈에서 수 천명의 정치 운동가들이 참가하는 ‘스테이크 프라이’(Steak Fry)라는 연례회의를 열어 대권 잠룡의 연설을 듣는다.
오바마 대통령도 2006년 이 행사에서 연설하면서 2008년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세 차례나 초청됐으며, 민주당 대통령 또는 부통령 후보를 지낸 엘 고어 전 부통령과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등도 모두 거쳐 간 곳이다.
이날 방송에서 스테파노풀러스는 "바이든 부통령이 아이오와에 갔다"고 자연스럽게 언급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반응을 끌어내려 한 것이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스테이크 프라이’ 연설의 의미를 모르기라도 하는 양 "알다시피 아이오와는 아주 큰 주(州)이고 바이든은 하킨 의원의 오랜 친구"라고 받아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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