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퍼센트, 즉 2 Percent.
요즘 미디어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다. 표현 하자면 전부 다 오케이 인데 무언지 좀 아쉽다던가 아니면 뭔지 좀 부족하다는 의미를 풍기는 용어로 쓰인다. 예를 들어, 어떤 자동차 회사를 한번 생각해 보자. 그 회사의 최고 고급 작품으로 말한다면 엄청 좋은 차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 어쩌면 경쟁 차종 중 어느 것 보다도 더 좋을 수 도 있는 반면 값은 상대적으로 싸다는 거다. 그러나 막상 역사와 전통을 자랑 하는 기라성 같은 세계 명차를 제치고 6만 불, 7만 불을 투자해서 이걸 누군가가 산다 하면 약간 망설이게 될 수도 있다는 거다. 결국 2 퍼센트.
또 하나의 예를 들자면, 이번에는 포도주. 즉, 와인. 더 정확히, Napa Wine.
1976년 5월 24일 영국의 와인 상인의 한명인 Steven Spurrier 씨가 주관한 Judgement of Paris 에서 몇 개 나파 와인과 불란서 와인의 blind tasting 이 있었다. 11명의 심사위원 중 9명이 불란서 사람들 이었고 미국과 영국이 각각 한명씩 심사를 맡았다. 결과는 뜻밖에도 불란서의 굴욕 이었다. 이에 놀라고 화가 난 불란서 와인 산업계는 이 tasting을 주선한 Spurrier 씨를 그 후 1년간 불란서 와인 심사에서 제외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이날 행사, 특히 이겼다는 사실이, 대서특필로 전국에 보도 되었지만 불란서 언론은 거의 6개월간 이 사실을 언급조차 하지도 않았다. 불란서에서는 심심풀이 재미 한번 볼 줄 생각 했다가 코가 깨지는 결과였다.
그리고 와인이 있건 없건 세월은 흘렀다.
첫 번째 Judgement of Paris에서 승자의 의사봉 세례를 받은 지 정확히 30년이 지난 2006년 5월 24일 Napa 와 Paris 두 곳 에서 동시에 1차와 같은 시합을 했다.
Judgement No.2 다.
그런데 이번에도 의사봉은 역시 Napa 와인의 등을 다듬어 주었다.
한마디로 와인의 종주국 체면이 구겨지는 해프닝인거다.
그래서 드디어 나파 와인이 전 세계 에서 전통 종주국 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2 퍼센트. 이게 대답인 것 같다.
와인 전문가들에 의하면(참 애매하고 빠질 구멍 커다란 인용이다) 런던이나 파리, 그리고 로마와 도쿄, 또 심지어 뉴욕에 있는 고급 식당들 와인 리스트에서 조차 나파 와인은 2등칸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역사와 전통은 이렇게 단단한가 보다.
이런 서러운 처지의 나파 와인에 드디어 품격을 높여 줄 구원의 손길이 뻗힌다. Bordeau 와인에서 5개 왕중왕 의 하나인 Chateau Latour 가 나파의 7개 Cult Wine 중의 하나인 Araujo Estate 를 매입 했다는 소문이 사실 로 확인 된 것이다. 구매 가격? 대략 8천만 달러에서 1억달러로 추측 한다고 한다. 162 acre 땅 - 이중 38 acre 의 vineyard - 과 inventory 그리고 Araujo Estate 라는 이름! 이제 Latour 와 Araujo 의 결합은 어떤 방법으로든 나파가 2등칸 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참고로 얼마 전 2010년산 Araujo Cabernet 가 출고 되었는데 가격은 병당 315달러. 이건 어디 까지나 출고 하는 정가. 말했었다, Cult Wine 은 돈 주고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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