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에 또 하나의 문화명소 열린다
▶ 그랜드-2가에 1억4,000만달러 투입 공사 한창, 벌집모양 지붕 등 독특한 구조… 내년 말 완공
‘더 브로드’ 프리뷰에서 에릭 가세티 시장(오른쪽부터), 일라이 브로드 대표, 조앤 헤일러 관장, 리즈 딜러 건축사 대표가 자연광이 들어오는 3층 천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박상혁 기자>
2014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LA 다운타운 그랜드 애비뉴와 2가에 건축 중인‘더 브로드’(The Broad) 뮤지엄이 17일 언론과 VIP들을 초청한 미디어 프리뷰를 열고 망치소리 한창인 공사현장을 공개했다.
착공 2년만에 연 이날 프리뷰행사에는 브로드재단 대표이자 브로드 뮤지엄 창설자인 일라이 브로드 부부와 에릭 가세티 LA 시장, 조앤 헤일러 뮤지엄 초대관장, 엘리자베스 딜러 건축사 대표 등이 참석, LA의 또 하나의 문화명소가 될 브로드 현대미술관의 건축과정과 특징, 기대와 의미를 설명했으며 100여명의 참석자 모두 안전모를 쓰고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을 구석구석 돌아보는‘하드 햇 투어’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일라이 브로드는 “오랫동안 LA에 현대미술 라이브러리를 선물하고 싶었다”면서 “2,000여점의 브로드 컬렉션을 가능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입장료를 무료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가세티 시장은 “브로드 부부 덕분에 LA가 건축과 문화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고 감사를 표하고 “LA 주민 누구나 가족과 함께 찾아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며, 이미 1,400개의 직업을 창출하는 등 그랜드 애비뉴의 경제적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드 뮤지엄이 개관하면 그랜드 애비뉴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과 레드캣, 뮤직센터, 모카 현대미술관(MOCA), 콜번스쿨 지퍼홀이 지척거리에 모여 있는 명실상부한 문화중심지가 되며, 인근에 위치한 LA 천사의 모후 대성당과 LA 예술고등학교(LACHSA)까지 포함해 건축명소로도 떠오를 전망이다.
브로드 재단은 또한 커뮤니티 재개발기관(CRA)의 요청으로 브로드 뮤지엄 바로 옆에 공공 플라자를 건설할 예정이어서 그랜드 애비뉴를 따라 컬처 디스트릭이 형성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딜러 스코피디오 렌프로’ 건축회사가 설계한 브로드 뮤지엄은 총면적 12만스퀘어피트, 공사비 1억4,000만달러가 투입된 지하주차장 3층, 지상 3층 구조의 건축물로, 1층은 로비와 뮤지엄샵, 갤러리, 멀티미디어 공간이 차지하게 되고 2층은 미술품 저장고와 오피스, 렉처홀 등이 자리잡으며, 3층은 전체가 하나의 대형 전시실로 사용된다.
특별히 천장 23피트, 3만5,000스퀘어피트의 드넓은 공간에 기둥이 하나도 없이 지어진 3층은 벌집 모양의 ‘베일’로 지붕이 덮이면서 318개의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조명을 대신하게 되며, 투명유리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전시실의 한 가운데로 뚫고 올라오는 형태로 설계된 것이 특이하다.
전 세계 뮤지엄들에 작품대여가 활발한 미술관으로서 대형 미술품들의 보관과 이동이 용이하도록 설계된 저장고(vault)를 2층에 지었는데 사람들이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105피트 높이)를 타고 3층까지 올라가는 동안 2층에 보관된 작품들도 일별할 수 있도록 만든 점도 주목을 끈다.
관계자들은 건축의 구조는 완성됐으며 내년 봄이면 외관도 다 갖추게 되지만 내부공사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