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내 10여곳 성업 비밀리 손님모아
▶ 판돈 3만6천여달러·도박기계 35대 압수
한인 사설 도박장들에서 압수된 슬롯머신들. <하상윤 인턴기자>
LA 경찰국(LAPD) 수사관들이 17일 LA 한인타운 아드모어 애비뉴에 위치한 한 주택의 사설 도박장을 급습해 수색을 하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는 8대의 불법 슬롯머신과 다량의 화투패들이 증거물로 수거됐다. <이우수 기자>
LA 한인타운 내 가정집에서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설 도박시설들이 대거 적발됐다.
이같은 사실은 17일 경찰이 전격적인 기습 단속작전을 펼쳐 한인 운영 사설 도박장 7곳을 적발하고 슬롯머신 수십대 등을 압수하면서 드러났다.
LA 경찰국(LAPD) 동양인 수사과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한인타운 지역 주택들에서 비밀리에 운영돼 오던 사설 도박장 7곳을 동시에 급습, 도박장을 운영해 온 업주들과 도박판을 벌인 한인들을 대거 적발했다.
이날 경찰이 덮친 한인타운 내 사설 도박시설은 ▲861 사우스 아드모어 애비뉴 ▲974 사우스 켄모어 애비뉴 ▲948 듀이 애비뉴 ▲1105 사우스 아이롤로 스트릿 ▲1111 사우스 켄모어 애비뉴 ▲1053 사우스 카탈리나 스트릿 ▲1026 듀이 애비뉴 등 총 7곳이다.
경찰은 가정집으로 위장한 이들 한인 운영 사설 도박장에서 슬롯머신 총 35대와 판돈 3만6,500달러를 압수했으며, 이날 적발된 도박장 운영자들과 이용자들에게 티켓을 발부해 법정출두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단속에서 불법 도박혐의로 적발된 한인들은 법정에 출두해 재판을 받아야 하며 판사의 결정에 따라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LAPD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불법 사설 도박장들은 한인들에게 속칭 ‘고스톱’ 화투 게임과 지폐를 이용한 불법 슬롯머신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차려놓고 한인 고객들을 끌어 모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LAPD는 또 이들 사설 도박장은 또 대낮은 물론 밤에까지 24시간 운영하며 주요 고객들인 한인 노인들을 모으기 위해 미니밴 등을 이용, 차량편까지 제공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LAPD 동양인수사과의 한 관계자는 “현재 LA 한인타운에서 암암리에 성업하고 있는 불법 사설 도박장들이 십여개 이상 더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추가 수사 및 단속을 실시해 LA 한인타운의 불법 도박 행태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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