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day’s Focus/총기난사 계기로 본 군 시설 안전
▶ 하청업체 직원 신원조회 낙제 수준 경찰 체포·정신병력 불구 출입증 발급 국방부 전세계 군 기지 보안감찰 계획
척 헤이글(가운데) 국방장관과 마틴 뎀시 합참의장가 17일 군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군사령부에서 열린 총기 난사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워싱턴 DC 해군 사령부 건물에서 16일 총기난사로 12명을 죽이고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애론 알렉시스는 국방관련 하청업체 직원에게 제공되는 출입증을 가지고 삼엄한 경비의 해군기지로 수색 없이들어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알렉시스는 분노조절 문제로 경찰에 체포된 경력과 정신병력 등이 있는데도 출입증을 발급 받았다는 점에서 군 시설에 대한 보안 점검이 도마 위에 오르고있다.
알렉시스는 2007년부터 해군에서 상근 예비역으로 근무한 뒤2011년 1월 말 하사관으로 전역,HP 자회사인‘ HP 엔터프라이즈 서비스’(Enterprise Services)의 국방관련 하청업체인 ‘더 엑스퍼츠(TheExperts)’ 직원으로 근무했다. HP는“해당 하청업체는 미국 해군 및 해병대용 인트라넷에 쓰이는 장비를개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현장에 있었으며, 이후 정서적인 혼란을 느껴 수차례 총기사고를 내기도 했다.
AP·AFP·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시스는 뉴욕에서 태어나 2007년 해군에 입대했다. 이후 알렉시스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두 차례에 걸쳐 총기사고를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2004년 시애틀에서 화가났다는 이유로 건설 노동자 차량의타이어를 향해 총을 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2010년에는 텍사스의포트워스에 있는 아파트에 살면서윗집을 향해 총을 발사하는 등의말썽으로 2011년 1월 말 항공 기술병과 상병으로 전역했다.
당시 군 기록에 따르면 그는 근무중 8건의 잘못된 행동으로 강제전역의 위기에 몰렸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명예 제대했다.
그는 이후 국무부의 보안점검을통과해 ‘HP 엔터프라이즈 서비스’직원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일본에서 근무했고 지난 7월 보안 신분증을 재 발급받아 미국 내수곳에서 컴퓨터 업그레이드 업무를 담당했었다. 지난주부터 민간업체 직원으로 해군 사령부에서 컴퓨터 업그레이드 업무를 시작했다.
군시설 근무 사설업체 직원들은출입증 신청시 신원조회 신청서를작성하고 지문조회와 함께 인터뷰를 해야 한다. 이 신원조회 신청서에는 군내 범죄경력이나 정신질환여부 등을 작성하게 되지만 알렉시스의 신원조회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FBI의 대터러국 팀 클레멘테는“많은 사설업체 직원에 대한 신원조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군 일각에서는 알렉스의 총기 전력과 분노 조절 장애 등의 정신질환 병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이 사건의 발생의 빌미를 준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국방부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모든 자국 군 기지와 시설을대상으로 전면 보안감찰을 실시할방침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전날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해군복합단지(네이비 야드)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후속조치로, 일각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뒤늦은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국방부 당국자에 따르면 척헤이글 국방장관은 조만간 전 세계모든 국방부 관련시설에 대한 경비·보안점검을 지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범위와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방부는 이르면 오는 18일 공식적으로 계획을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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