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로 선정돼 60여년 만에 꿈에 그리던 북녘의 딸과 가족을 만날 예정이던 91세 할아버지가 상봉 날짜를 불과 엿새 앞둔 추석날 별세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추석인 지난 19일 오후 6시56분께(이하 한국시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의 한 주택에서 김영준(91)씨가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대한적십자사(한적) 관계자도 19일 남측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96명 중 한 명인 김씨가 이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의 한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니 김씨는 이산가족 상봉을 엿새 앞두고 한 방송사의 인터뷰 촬영을 하고 있었으며 맥박이 떨어지고 호흡곤란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6일 남북 적십자사가 교환한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최종명단에 포함, 북에 있는 딸, 누나, 남동생 등을 만날 예정이었다.
평양이 고향인 김씨는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으로 참전해 포로로 잡혔다가 남한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 25∼30일 금강산에서 열릴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김씨의 유족이 대신 참여할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한적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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