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카운티 검찰
▶ 모집책·브로커·마담 한미 공조수사 나서
무비자 입국제도 등을 악용해 한국에서 LA로 유입되는 성매매 여성들과 관련한 매춘과 인신매매 등 각종 범죄가 남가주 등지에서 계속 늘어나고 있어 LA시와 카운티 검찰이 원정 성매매 범죄를 마약 유통과 같은 국제범죄로 인식하고 한국 사법당국과의 적극적인 수사공조를 통해 척결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LA에서 한인타운 아파트 등을 거점으로 한국에서 원정온 여성들을 동원해 조직적인 성매매 알선을 벌인 현지 마담과 성매매 여성 등 20여명이 최근 적발되고 또 올들어 LA 등 대도시 지역에서 미국 전역의 시골 중소도시들에까지 성매매에 나선 한인 여성 10여명이 현지 경찰에 적발되는 등 원정 성매매 문제가 심각한 수위에 다다른데 따른 것이다.
LA 카운티 검찰은 한인 원정 성매매와 이에 수반하는 범죄가 이제 국가를 넘나드는 마약 유통처럼 조직을 갖춘 범죄유형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한국 수사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성매매 여성을 모집하고 미국으로 보내는 ‘모집책, 브로커, 현지 업주’ 등을 인신매매 등에 대한 중점 단속을 펼쳐 중범죄 혐의로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한인 원정 성매매와 연관된 범죄적발 건수는 통계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1일 여성가족부가 국회 여성가족위 남윤인순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해외에서 검거된 성매도 여성은 411명, 성매매 알선자는 237명, 성매수 남성은 120명으로 집계됐다. 해외로 나가 성을 파는 여성이 성매수 남성보다 3.4배에 많게 집계된 것이다.
특히 최근 5년간 해외 성매매 사범에 대해 이뤄진 국가별 여권발급 거부조치는 미국이 40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9건, 일본 6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알선총책 장모(59)씨를 구속하고 LA와 뉴욕의 업주와 한인 성매매 여성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LA카운티 검찰은 원정 성매매 여성들은 현지 정보를 모른 채 ‘단기간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알선책(브로커)의 꼬임에 빠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경찰과 검찰은 성매매 여성을 성범죄 피해자로 인식하고 검거 후 구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A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원정 성매매에 나서는 한인 여성 대부분은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을 이용해 미국에 입국한다. 브로커와 현지 업주들은 이 여성들에게 거액의 선수금을 빌려준다. 결국 빚을 갚지 못하는 여성은 90일 체류기간을 넘겨 불법체류자가 되고 성노예로 전락한다.
앤 박 한인검사협회장은 “원정 성매매는 인터넷을 이용한 인신매매 수법으로 방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며 “한인 성매매 조직의 경우 일반주택 내 마사지 팔러와 LA 외곽지역 활동이 잦아 잠복수사를 통해 검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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