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 연속 폭발 브래들리 터미널 등 모두 4개 발견
▶ FBI 용의자 추적
잇단 드라이아이스 폭탄 발견으로 LA 국제공항의 보안검색이 크게 강화되면서 15일 탐 브래들리 터미널 탑승구 검색대 이용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박상혁 기자>
LA 국제공항(LAX)에서 ‘드라이아이스 폭탄’이 잇달아 발견되면서 공항 당국과 대테러 당국이 보안검색과 경비를 강화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15일 LAX 공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LAX 터미널 2 내부의 직원용 화장실에서 드라이아이스가 든 플라스틱 물병 폭탄이 폭발한 데 이어(본보 15일자 보도) 같은 날 국제선 청사인 탐 브래들리 터미널에서도 역시 드라이아이스 폭탄이 폭발한 흔적이 15일 발견됐다.
문제는 이같이 드라이아이스가 든 플라스틱 병이 이날 탐 브래들리 터미널에서 2개나 더 발견됐다는 것이다. 추가로 발견된 드라이아이스 폭탄은 폭발하지는 않았지만 공항 청사 내에서 총 4개의 폭발물이 잇따라 발견됐고 이들이 발견된 장소가 일반인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제한구역 내였다는 점에서 경찰과 공항 당국은 즉각 보안경비를 강화하고 연방수사국(FBI)이 용의자 검거를 위한 수사를 시작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드라이아이스 폭탄은 플래스틱으로 된 물병이나 음료수병에 이산화탄소가 고체화된 드라이아이스를 넣고 밀봉한 것으로, 상온에 노출된 드라이아이스가 기화하면서 폭발한다.
당국은 지금까지 LAX에서 발견된 드라이아이스로 인한 시설이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지만 유튜브 등에는 드라이아이스 폭탄이 폭발하면서 시멘트 블락을 파손시키는 장면 등이 올라 있어 사람이 몰린 곳에서 터질 경우 파편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공항 안팎의 보안검색을 크게 강화하고 폭발물 탐지견 등을 동원해 수색을 실시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드라이아이스 폭탄이 모두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는 보안구역 안에 있었다는 점을 주목, 이를 공항 내부소행으로 보고 FBI 등과 공조 수사를 펴고 있다.
LA 경찰국 마이클 다우닝 부국장은 “직원의 불만 표시이거나 장난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진짜 폭탄이 이런 방식으로 공항 구내에 반입돼 터질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심각하게 이 사안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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