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에 투어버스 티켓판매 등 불법화
▶ 시의회“도보환경·치안개선 위해 불가피”
할리웃 지역에서 길거리 관광객 호객행위가 불법화된 가운데 21일 투어버스가 지나가는 할리웃 블러버드에서 업체 관계자들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하상윤 인턴기자>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할리웃 거리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는 여행업체들에 대한 규제와 단속이 강화된다.
이는 LA 시의회가 할리웃 명성의 거리에서 투어버스 등 관광업체들이 길거리 호객행위와 티켓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를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 조례에 따르면 공공장소인 길거리에서는 이같은 행위가 금지되며 투어버스 티켓 등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거리가 아닌 개인 소유지 내 상가나 판매대를 이용해야 한다.
그동안 할리웃 인근에서 행해지는 투어버스 티켓판매 행위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할리웃 인근 도보환경과 치안이 점점 더 열악해지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시의회가 단속을 결정한 것이다.
할리웃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미치 오파렐 시의원(13지구)은 21일 시 관계자들과 함께 할리웃에서 길거리 투어버스 관광객 모집 및 티켓판매 행위는 불법임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했다.
오파렐 의원은 “그간 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이 아무런 허가를 받지 않고 길거리를 점령해 여행객들을 비롯한 보행자들의 통행에 불편함이 있었다”며 “이번 단속을 통해 할리웃 인근 도보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투어버스 티켓판매 외에도 관광객에게 음악 CD 등을 나누어준 뒤 기부를 요구하는 형태의 호객행위 역시 단속의 대상이 된다.
LA 시정부는 일주일 간의 계도기간 이후에 오는 27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의회의 이번 결정으로 그 동안 할리웃 지역 거리에서 티켓을 판매해 오던 관광업체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상당수 업체 관계자들은 영세하기 때문에 할리웃에 상점이나 가판대를 설치할 만한 여력이 없어 앞으로 사실상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할리웃 명성의 거리에서 티켓을 판매하던 관광업체의 한 관계자는 “시의회의 이번 결정이 매우 당황스럽다”라며 “지금도 회사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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