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이그리스트 통해 스마트폰 사려던 40대 피살… 범죄빈발 조심
▶ 개인간 사고팔 경우 안전한 장소 선택을
인터넷 상의 개인간 거래 사이트를 악용해 강도 행각을 저지르는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던 고객이 매매위장 강도들에게 피살되는 사건까지 일어나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께 온라인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의 광고를 보고 스마트폰 구매에 나섰던 레니 발부나(41)가 사우스LA 지역 그레머시 플레이스와 92가 인근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LAPD는 피해자가 크레이그리스트에 나온 광고를 보고 15세된 아들과 함께 직거래에 나섰다가 아들이 보는 앞에서 가슴에 3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2명으로 크레이그리스트에 허위광고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찾아온 발부나를 상대로 강도로 돌변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현재 현장에서 도주한 2명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개인 간 직거래 사이트에서 물건을 팔거나 고객인 것처럼 가장해 강도행각을 벌이는 범죄가 최근 빈발하고 있어 인터넷 이용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같은 범죄는 남가주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범인들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등과 함께 자동차나 귀중품 등을 가리지 않고 접근하고 있으며 물건을 사는 것처럼 가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동차 등을 파는 것처럼 가장해 피해자를 유인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해 글렌데일에서는 역시 ‘크레이그리스트’를 통해 스마트폰을 판매하려 했던 19세 청소년 2명이 고객을 가장해 접근한 강도에게 지갑과 스마트폰 등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크레이그리스트에 나온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 애인과 함께 셀러를 만나러 갔던 한 남성이 갑자기 권총강도로 돌변한 셀러에게 금품을 털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고, 벤츠 차량을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판매자를 만나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던 중 판매자가 권총을 꺼내며 강도로 돌변하는 바람에 수천달러를 강탈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밖에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라온 희귀한 옛날 동전과 값비싼 시계를 사겠다며 셀러를 만나러 갔던 4명이 잇달아 강도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같은 강도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라오는 차량이나 전자기기 광고를 보고 개인 판매자를 만날 때에는 반드시 사람이 많은 곳이나 경찰서 옆 등 비교적 안전한 곳을 약속장소로 정하고, 거래 내용이 터무니없거나 의심이 들 경우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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